엘리자베스 2세 유해, 내일 새벽 런던으로 운구

엘리자베스 2세 유해, 내일 새벽 런던으로 운구

2022.09.13. 오후 4: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성웅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행사가 진행 중입니다. 영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은 만큼 지금 영국은 슬픔 속에 작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부 강성웅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지난 시간에는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에 대해서 알려주셨는데 그 리즈 총리가 바위처럼 든든한 존재다라고 표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지난 8일 서거했고 장례 일정이 며칠로 잡혀 있나요?

[기자]
우리나라로 치면 12일간입니다. 8일날 서거를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게 9일날 추석 첫날 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니까 서거일로부터 12일 동안 장례를 하고요. 왕실이 준비한 공식 일정은 10일입니다.

현재 나이가 1926년생이기 때문에 향년 96세고요. 여름 별장인 스코틀랜드의 밸모럴 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눈을 감았는데 사실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트러스 총리가 임명을 어디서 할 것인가 그게 궁금했었는데 그때 밸모럴 성으로, 스코틀랜드로 직접 새 총리가 비행기를 타고 가서 임명을 받은 셈인데요. 거기에 머물고 있다가 돌아가신 겁니다.

그런데 보니까 8일날 서거를 했는데 이틀 전에 이 새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고요. 전 총리의 작별 인사를 받은 그런 다음다음 날, 그러니까 이틀 뒤에 서거를 했죠.

[앵커]
서거 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스코틀랜드에 지금도 여전히 안치돼 있는 상황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한 이틀 동안은 장례 운구를 해서 준비를 했겠죠. 그러고 나서 스코틀랜드 지역의 중심 도시고 수도라고 할 수 있는데 에든버러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밸모럴 성에서 에든버러까지 280km인데 거기를 운구 차량으로 옮겼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국도를 달리면서 천천히 달려서 일반 시민들과 작별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줬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을 그대로 두시면 밸모럴 성 그리고 에든버러, 그리고 내일 새벽 3시에 런던에 도착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장례식이 런던에서 열리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에든버러에 있는 지금 성당에 있고요. 여기서 먼저 왕실 중심으로 미사를 했습니다. 장례 미사를 했고 거기에 우리가 많이 아는 왕실 가족들, 그러니까 찰스 3세 왕과 커밀라 왕비, 이런 가족들이 모였고요. 이렇게 모여서 장례식을, 먼저 미사를 한번 했고요.

이후에 런던으로 오는데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쯤 올 것 같고요. 여기 지금 참나무 관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요. 천은 스코틀랜드의 문양입니다. 상징 문양이고요. 그 위에 꽃이 이렇게 동그랗게 올려져 있는데 저것은 여왕이 좋아했던 밸모럴 성의 영지에서 꺾은 꽃이라고 합니다.

어떤 꽃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영지에 있는 꽃을 꺾어서 추모의, 애도의 표현으로 저 꽃을 얹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영국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몸에 받았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영국 여왕이 사실 영국 현대사를 같이 한 사람이죠. 어릴 때부터 봐왔던 사람도 있고 또 영국이 포클랜드 전쟁을 아르헨티나랑 치르면서 애국심이 필요할 때 영국인을 단결시켰던 사람이고요.

또 영국의 상징이고 그리고 이렇게 보면 굉장히 모범적이고 책임감이 투철한 그런 생활을 했던 것으로 많이 기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인 편견 없이 영국을 위해서 일했다라는 점이 높이 평가를 받은 것 같고요.

지금 영국 여왕이 18살 때 군에 입대를 했습니다. 18살이고 1945년 3월, 그러니까 2차 대전 종전에 임박한 시점인데 자원 입대를 해서 군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소위로 입대를 해서 대위로 제대를 했다고 합니다, 5개월 만에. 그리고 이 그림은 제가 영국의 전쟁박물관에서 찾았는데요.

조금 전에 지나간 것부터 먼저 설명하자면 1945년에 유명한 상륙작전을 하죠. 영국과 연합군이. 그 상륙작전을 몽고메리 장군 주도로 하는데 그 상륙작전을 위해서 영국군이 공수부대 훈련, 낙하 훈련을 하는 것을 직접 가서 봤다고 하고요.

이렇게 차와 함께 나오는 것은 정비를 했고 운전을 했답니다. 그래서 5개월 정도 소위로 근무를 했고 대위로 제대했고. 또 마지막에는 영국이 독일과 싸워서 이기고 나서 버킹엄궁에서 처칠 수상이 있는, 그리고 그 당시에 전임 국왕이 있는 자리에 공주의 신분으로 군복을 입고 참석을 한 그런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영국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밑바탕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공주 신분의 왕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자원 입대를 했고 또 입대 1년 전에 노르망디 상륙작전 훈련을 참관했다라고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엘레자베스 여왕의 서거로 앞서 언급하신 대로 찰스 3세가 왕위를 계승하게 됐는데 직위식을 했습니까?

[기자]
간단히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10일날, 그러니까 8일날 서거했는데 10일날 즉위 관련 위원회를 열어서 지금 이 행사가 그건데요. 아마 웨스트민스터홀에서 한 것 같습니다.

즉위는 곧바로 하고요. 공식적인 대관식, 왕관을 쓰고 어떤 행사를 하는 건 따로 준비가 돼 있는데 현재 즉위는 했고요. 그다음에 커밀라 왕비가 보이고. 이게 아마 의회 지도자들이 주로 참석을 한 것 같습니다.

왕이라는 신분이 의회와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영국의 민주주의 역사에 보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의회 지도자들과도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19일에 여왕의 장례식에는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도 조문을 가게 되는데 이번에 전 세계 조문 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기자]
조문 외교의 큰 장이 서는 거죠. 사실 조문을 외교의 장으로 쓴다고 하기 그렇지만 어쨌든 우리 생활의 일부니까요, 조문이라는 게. 우리나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을 일찌감치 얘기했고요. 그다음에 바이든 대통령도 참석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프랑스, 독일 국가 원수도 당연히 참석할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 독일의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 호주 앨버니지 총리, 영국 연방 소속 국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갈 것 같고요. 나루히토 일본 국왕도 갈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기시다 총리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유럽의 여러 나라가 아직도 왕정, 입헌군주제인 국가들이 많은데 스웨덴도 그렇고요. 또 노르웨이도 그렇고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이런 나라들은 아직 왕이 있지 않습니까? 이 왕실에서 또 대거 참석을 할 것 같고요.

또 우리가 왕정 국가가 중동에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 왕정 국가인 중동에서도 평소에 유럽 국가들, 특히 영국과의 외교 관계가 좋기 때문에 왕실 간에 친분 있는 사람들이 참석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각국의 수반들이 참석해서 이른바 조문 외교를 펼칠 것이다라고 소개해 주셨는데 아까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질문 드리면 지난해 4월에 남편 필립공이 별세하지 않았습니까? 그 곁에 영면한다고요? 좀 소개해 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디에 안장이 되느냐 그게 궁금한데요. 보통 유럽 사람들은 셰익스피어도 그렇고요. 굉장히 유명한 사람들, 왕실, 왕족 이런 사람들이 사원의 교회 바닥에 묻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물의 일부로 이렇게 하는 거죠.

그런데 필립공의 경우 영국에서 서쪽으로 한 30km 가면 윈저궁이라고 있습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궁인데 그것도 왕실의 궁인데 윈저궁 옆에 작은 교회가 있는데 교회 지하에 작년 4월에 먼저 가신 남편 필립공이 묻혀 있고요. 그 옆에 같이 영면한다고 합니다.

제가 그런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을 들으면서 아까 처음에 앵커도 말씀하셨지만 이틀 전에 트러스 총리에게 임명장을 주고 이틀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틀 전의 모습이 과연 어땠을까, 그게 마지막으로 공개된 모습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사진을 찾아봤더니 굉장히 지팡이를 딱 짚고 꼿꼿한 모습으로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새 총리를 만나고 또 전임 총리를 보내는 행사를 했더라고요. 이 사진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서거 이틀 전에도 저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은 자기가 여왕으로서의 굉장한 책임감과 영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 그런 사명감 같은 게 있는 거죠. 그래서 트러스 총리가 가운데 사진을 보면 지팡이를 짚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가 밸머럴 성입니다.

오니까 반갑게 맞이해 주고요. 인사하고, 왕이 이렇게 총리를 임명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입헌군주제이기 때문에. 그 일을 완수하고 웃는 모습으로 당당하고 꼿꼿한 모습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뒤에 이틀 만에 서거했다는 것, 그 얘기를 꼭 같이 나누고 싶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대사 그 자체다라고 평가받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행사, 국제부 강성웅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