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美 연준, 긴축 의지 재확인...'속도 조절' 언제쯤?

[뉴스라이브] 美 연준, 긴축 의지 재확인...'속도 조절' 언제쯤?

2022.08.18.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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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오건영 /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에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언젠가는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며다소 복합적인 메시지를 던졌는데요.

분석을 좀 해 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건영]
안녕하세요.

[앵커]
의사록을 항상 전 세계가 주목해서 보는 것이지 않습니까? 오늘 나온 내용 중에 제일 눈여겨보신 것이 어떤 것이었습니까?

[오건영]
일단 의사록이라는 건 중앙은행의 회의가 FOMC라는 게 있습니다. 그게 끝나고 3주가 지나면 그때 당시 나왔던 얘기들 그에 대한 포인트를 얘기하는 게 의사록인데 지난 7월달 FOMC에서 나왔던 얘기들을 조금씩 아웃라인이 나와줬어요.

첫 번째는 시장이 조금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한 요인은 뭐냐 하면 연준은 지난 6월달하고 7월달에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이라고 하죠. 0.75%씩 금리 인상을 두 차례 연속으로 가져갔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0.75% 인상된 건 94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런데 그때도 두 번 연속으로 0.75를 간 게 아니라 한 차례만 0.75 올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겁니다.

연준에서 얘기하는 건 뭐냐 하면 이렇게 보자는 거죠. 약을 먹었을 때 감기기, 기침을 합니다. 그러면 약을 먹으면 바로 낫느냐? 그게 아니잖아요.

금리 인상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금리인상을 단행한 다음에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차가 필요한데 빠른 금리인상을 한 다음에 효과가 안 나타난다고 초조해 할 게 아니라 조금 기다려보면서 후속 인상을 진행하는 게 어떠냐.

그래서 당장 금리인상을 또 0.75씩 세게 가는 것보다는 조금씩 지금보다는, 지금처럼 0.75씩 가는 것에 대해서 속도조절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게 첫 번째 골자가 됩니다. 그런데 두 번째 얘기한 건 뭐냐 하면 이건 조금 시장이 실망할 만한 이야기인데요.

시장에서 얘기하는 건 그러면 속도 조절하면 내년에는 오히려 금리를 내릴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 코멘트가 이런 게 나옵니다.

만약에 그런데 여기서 연준이 주의해야 될 건 뭐냐 하면 0.75씩 올리다가 0.5로 낮추거나 금리인상 속도를 너무 줄인다는 시그널을 잘못 주면 대중들이 어떻게 생각하냐면 연준은 물가를 잡는 데 그렇게 큰 의지가 없나 봐,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 얘기죠. 그러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오래 가겠는데? 이런 기대감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지금의 물가상승세가 꽤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고 이런 걸 고질병이라고 하거든요. 고질병이 되면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지 이 인플레이션이라는 병을 치료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연준에서도 이런 시그널을 줄 때도 굉장히 좀 조심스럽게 가져가야 되고 지금의 인플레이션이 높다는 걸 감안했을 때 지금 물론 속도조절은 중요하지만 아직까지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이어가야 된다, 이 얘기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언급이 됐었던 겁니다.

[앵커]
어쨌든 고금리 여파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속도조절에 언젠가는 들어간다고 하니까 그럼 그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시점이 언제냐, 이게 참 모호하잖아요.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오건영]
시장에서는 지난달에 FOMC 끝난 다음에 속도조절에 들어가는 단계에 포커스를 크게 가지다 보니까를 내년 초면 금리인하로 돌아서는 것 아니야라고 내년 초 금리인하 가능성을 봤어요. 그런데 의사록을 보면서 내년 하반기 정도로 그 시기를 늦춰놨습니다.

다만 연준 위원들 하는 얘기는 내년에는 금리인하를 한다 이렇게 얘기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있는데 조금 연준의 의도를 잘못 해석한 것 아니냐, 그렇게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시장 참여자들은 빨리 금리인하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고요.

연준에서는 물가를 잡기 전에는, 물가 잡는 것이 확실한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속도조절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그러니까 금리인하로 돌아설 이유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앵커]
전반적인 뉘앙스는 아직도 물가 잡는 파이터로서의 그 투지는 아직 강력하다, 연준이. 다음 주에 잭슨홀 미팅이라는 게 열린다고 하는데 이것도 관심사인데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시죠.

[오건영]
잭슨홀 미팅은 켄자스시티 연은에서 시작되는 건데요. 매년 한 번씩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나 아니면 경제 관련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이 모여서 통화정책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그런 회의입니다. 그런데 이게 유명해진 이유가 과거에도 보면 굉장히 중요한 정책 발표를 할 때 이 잭슨홀 연설에서 굉장히 많은 발표들이 나왔어요.

참고로 2020년도에는 AIT라고 해서 미국에서 평균 물가 목표제라는 걸 발표를 했었거든요. 굉장히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였고 작년에는 파월 의장이 연내 테이퍼링을, 테이퍼링이라는 게 진행이 되는데 그걸 원래 내년에 할까 올해 할까 시장이 혼란스러워할 때 연내 테이퍼링을 천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중요한 얘기가 이번에도 좀 나와주지 않겠나, 이런 기대를 하는 거고요. 이번의 주지는 구체안까지는 보지 못했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것은 지금의 정책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떤 긴축을 진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제약 사항들이 있잖아요.

그런 걸 영어로 컨스트레인트라고 하는데 그런 제약 사항들에 대해서 재평가를 해 보겠다, 이런 게 타이틀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그냥 간단하게만 추론을 해 보면 긴축을 하다 보면 성장의 둔화 같은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제약사항들을 그럼 어떤 식으로 재평가하는 게 좋겠냐, 이런 것들을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들이나 이런 사람들과 함께 논의해 보는 그런 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이창용 총재가 참석해서 또 발표도 한다고 해요. 이것 좀 이례적인 건가요?

[오건영]
이례적이고요. 저도 꼭 보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물론 어떤 말씀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건 아무래도 이번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약사항이라는 부분을 말씀드렸잖아요.

미국이 금리인상을 했었을 때 과연 그 금리인상이 미국에만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니면 이머징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사실 이창용 총재께서는 예전에 IMF에서도 근무를 하셨었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담당하셨었어요.

그러니까 그런 지역에 있는 이머징 시장이 과연 미국의 금리인상에 의해서 어떤 사이드 이펙트, 부작용 같은 게 생긴 게 하나의 제약사항이 될 수 있죠.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좀 진행되지 않을까 그렇게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성장론 주의자다, 이렇게도 불리나요, 이창용 총재가?

[오건영]
유연한 편이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성장에 대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같이 인플레이션이 워낙에 강할 때는 지금은 인플레이션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만 우리나라는 가계부채도 많고 하다 보니까 너무 빠른 금리인상을 했을 때 미국처럼 그런 경우에는 가계부채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는 예상하지 못한 성장의 둔화 이런 것들이 미국보다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죠.

[앵커]
전 세계가 다 지금 물가 잡으려고 금리 올려서 돈을 거둬들이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성장에는 문제가 없나, 그걸 모여서 토론한다고 하니까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그중의 한 변수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이쪽이 물가가 미국보다 더 오르고 있다는데 영국 총재도 올 것 아닙니까, 여기. 영국 상황 어떻습니까?

[오건영]
영국 상황도 사실은 미국 이상으로 좀 어려운 것이 미국 같은 경우에는 고용도 탄탄하고요. 그런 다음에 아무래도 성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강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영국이라든지 유로존 같은 경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타격을 조금 더 강하게 받거든요. 그쪽의 에너지를 많이 수입하는데 유가가 조금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최근에 천연가스 가격이 여전히 높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에너지 가격의 영향이 굉장히 큰 편이고요.

두 번째 영국 같은 경우에는 지금 브렉시트의 영향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물류사이드라든지 인건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좀 올라가게 되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요.

그다음에 마지막 하나 말씀드릴 게 미국이 브렉시트 이후에 영국의 성장세가. 이렇게 되면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게 됩니다.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현상이 있지만 아무래도 물가상승세가 더 높을 수가 있죠. 참고로 달러는 지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영국 같은 경우는 미국에 비해서는 오히려 더 물가 상승의 압력이 높은 게 아니냐.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한 거 아니냐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워낙에 대출받은 분들이 많다 보니까 미국 금리도 미국 금리지만 당장 이번 달에 우리나라 금리 또 오를 것인가, 얼마나 오를 것인가 그게 관심이거든요.

[오건영]
일단 첫 번째는 이번 달 초에 발표된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6.3%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달에 6.0이었는데 이번에 6.3이 나오니까 우리나라는 아직 물가의 고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이 됩니다. 그러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생각했을 때는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따라가 줄 필요가 있는 거고요.

그런데 한 가지 논의가 되는 게 뭐냐 하면 그러면 지난 6월달에는 빅스텝이라는 걸 했었죠. 0.5% 인상을 했는데 이번에는 0.25를 할 것인가, 0.5를 할 것인가. 이게 관건이 됩니다. 0.5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뭐냐 하면 한국과 미국과의 금리 차입니다. 미국이 만약에 0.75 이렇게 금리를 세게 올렸을 때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0.5로 따라가야 되는 필요성이 생겨날 수 있거든요.

이미 미국 금리하고는 역전이 됐는데 여기서 그러면 미국이 0.75씩 또 올려버리면 우리나라가 0.25로 따라간다고 하더라도 금리 차가 더 벌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단 첫 번째는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는 것도 되게 중요하지만 두 번째는 미국의 속도를 보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9월 22일날 FOMC가 있는데 그때 현재 시장에서 바라보는 것은 70% 정도 확률로는 0.5% 인상을 보고 있고요. 30% 확률로 0.75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에서 0.5로 간다고 한다면 현재로서 우리나라도 0.25로 가는 게 맞지 않겠는가, 그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추석 물가를 잡으려고 아까 대형마트 할인하는 현장도 저희가 봤거든요.

그런데 물가 문제에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요?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우리가?

[오건영]
첫 번째는 환율하고 유가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는데요. 일단은 국제유가가 지난 4월달에 고점이 135달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87달러까지 내려왔거든요. 87달러면 지난 2월 24일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딱 그때 시작이 됐었는데 그때보다 낮은 레벨로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다는 건 굉장히 긍정적인 시그널이기는 한데요. 문제는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환율이 여전히 1310원대 위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물가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기죠.

그런데 환율이 사실상 우리나라의 역할만 중요한 게 아니라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만약에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빨라지게 됐을 때는 이 환율이 한 단계 더 레벨업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물가 같은 경우도 미국의 금리인상하고 상당히 많이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모니터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환율도 그렇기한데 일단은 유가가 엄청 떨어졌고 그리고 요즘은 곡물가격도 안정돼서 물가가 그래도 좀 잡힐 것 같은데 아직은 좀 오르고 있거든요.

[오건영]
물가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요. 결국에는 그냥 일반적인 소비자물가라는 게 있고 근원소비자물가라는 게 있습니다. 이 근원소비자물가는 에너지 가격이라든지 농산물 가격 같은 그런 요인들을 좀 빼고 나서 보겠다는 게 근원소비자물가거든요.

에너지가격은 사실상 보시면 국제유가 같은 경우에는 올랐다 떴어졌다 하는 이 변동폭이 사실 주식시장 이상으로 높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임금 같은 경우는 한 번 올라가면 떨어지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안정적인 자산입니다.

그럼 유가가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케이스가 있고 임금이 올라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케이스가 있는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보다는 아무래도 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치유하기가 어려운 이슈가 되겠죠.

그래서 어제 의사록에도 어떤 부분이 나와 있었냐면 유가가 하락해서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됐다는 데 우리가 안심할 수는 없다는 표현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에너지가격을 제외한 부분의 인플레이션에도 주목해야 된다, 이런 표현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지난 7월에 썼던 게 지금 공개된 것이잖아요. 한 달도 지났고 그 사이 국제유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하까지 떨어졌고. 이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물가 급등 현상이 언제쯤은 대충 꺾일 것인지, 언제쯤 내려가는지. 그리고 우리 물가는 언제쯤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지 좀 전망 좀 해 주십시오.

[오건영]
일단은 에너지가격이 이 정도로 둔화되면 4분기 정도 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히 낮아질 수도 있다, 이렇게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남아 있는 이슈는 어제 의사록에도 담겨 있었지만 그 사람들도 예측할 때 되게 조심하는 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한 번 에너지가격을 들끓게 만들 수 있다는 표현을 쓰고 있죠. 그러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더라도 이런 유가 상승 압력이 만약에 들어오게 됐었을 때는 물가상승세가 낮아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말씀드릴 것은 포인트 중 하나는 지금 물가 상승세가 고점을 찍고서 조금 낮아졌다는 것이지, 그러니까 더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이지 내려오고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물가상승세를 중앙은행에서는 연 2% 물가를 안정적인 물가상승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9.1%까지 올랐던 거죠. 그러니까 너무 차이가 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8.5%로 돌려졌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더 올라가지 않은 건 호재인 건 맞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아직까지 2% 물가로 내려오려면 8.5%니까 내려오려면 아무래도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중앙은행도 여전히 조금 낮아졌다고 박수 칠만한 일은 아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언제쯤 영향을 받겠습니까?

[오건영]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미국이 만약에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게 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춰져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게 되면 달러 강세 압력이 풀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유가가 안정되는 면이 있고 거기서 환율까지 조금 내려와주면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그 시차를 두고서 일정 수준 물가가 내려오는 4분기 이후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리인상이 세계경제의 화두인데 중국은 금리를 내린다고요? 왜 그런 거예요?

[오건영]
중국 같은 경우도 항상 중앙은행이 정책을 쓸 때는 자국의 경기를 판단할 필요도 있고요. 두 번째는 대외적인 자본의 유출을 좀 판단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으면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가 경기가 안 좋아도 금리인하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 금리는 높은데 이쪽에서 금리를 낮춰주게 되면 금리가 높은 쪽으로 자본이 다 빠져나갈 수가 있죠. 자본이 빠져나가면 유동성이 사라지는 겁니다.

금리를 인하하는 이유는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금리를 인하하는데 오히려 금리를 인하했더니 돈이 더 빠져나가면 이게 부작용이 커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중국의 성장률이 굉장히 빠르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발표된 중국의 각종 지표들이 굉장히 안 좋게 나왔거든요.

이렇게 되면 중국도 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0.25 이렇게 낮췄던 것을 어떻게든 지원을 해 줘야 될 것 같으니까 0.1% 인하. 이렇게 살짝 금리를 인하해 줬거든요.

그런데 금리가 살짝 인하가 되니까 중국이 그만큼 급한가라는 그런 얘기들이 오히려 시장에서 잘못된 시그널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게 위안화 약세 압력으로 연결되고요. 위안화가 연결되어 있는 우리나라 원화 환율도 조금은 상승하게 만든 그런 악영향이 좀 있었습니다.

[앵커]
오건영 부부장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끝으로 우리 현대기아차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제일 잘나가고 있었다는데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이 가결됐고 또 우리가 큰 타격을 입게 됐다는데 설명 좀 해 주십시오.

[오건영]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인플레이션이라는 게 여러 가지 요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에 감축 법안에서 포커스를 맞춘 건 공급망 사이드에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그러면 공급망 사이드면 지금 어디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는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에너지 사이드에서 발생했으니까 미국 내에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무언가 힘을 가져야 된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그냥 화석연료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꾸준하게 생산할 수 있는 힘을 가져야 된다라는 게 첫 번째 포인트가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전기차와 같은 생산시설들 있죠. 이런 공급망도 해외에 널려져 있었을 때는 언제 공급망이 불안해질지 모르니까 결국에는 프렌드십이 있는 그 국가들하고만 연결돼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중국이나 다른 데서 생산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좀 제한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걸 원칙으로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전기차도 거기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의 인플레이션 제한 법안이 결국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들한테도 굉장히 영향을 주는 그런 모양새가 된 겁니다. 여기서는 물론 제가 기업 사이드에 대한 조언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이럴 때는 아무래도 미국하고의 얼라이를 좀 맞춰주는 전략들 이런 것들은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앞서 물가 잡기 대책을 감기약에 비유해 주셨는데 추석 앞두고 있는데 빨리 좀 그 약의 효과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오건영]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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