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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세계는] 중국 '타이완 봉쇄' 군사작전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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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를 긴장으로 몰아넣은 나흘간의 중국의 타이완 봉쇄 군사 훈련이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군사 작전 과정에서 중국이 전례 없이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연일 침범하는 등, 앞으로 중국의 무력시위는 한층 더 거세질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라이더에서 중국의 이번 타이완 봉쇄 군사 작전 정리합니다.

국제부 뉴스룸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계기로 진행한 타이완 포위 군사훈련을 어제로 사실상 종료했죠?

[기자]
중국은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통해 타이완 봉쇄 훈련을 사실상 종료했음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중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나흘 동안의 훈련 과정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화면 속 중국 육해공군은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을 했고, 또 다양한 전투기의 훈련 공중급유기 출격 모습 등을 전했습니다.

타이완 역시 '어제 정오를 기해 중국군이 발표한 6개 훈련 구역이 효력을 상실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7번째 훈련구역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오전 11시에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이란 말씀드렸습니다.

[앵커]
지난 나흘간의 중국군의 군사 훈련 내용 간단히 정리해 보죠.

[기자]
첫 무력시위를 한 게 펠로시 의장이 떠난 다음 날인 지난 4일입니다.

중국은 타이완의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모두 11발의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과 타이완을 동시에 겨냥한 전례 없는 화력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각종 전투기와 군함이 매일 사실상의 국경선이라던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나들었습니다.

작전 기간 '중간선'을 넘은 군용기는 모두 104대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타이완군은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타이완 해협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계속됐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번 중국의 군사훈련을 '타이완 공격 모의훈련'으로 규정했습니다.

[앵커]
타이완 '침공 훈련'이라고 볼 정도면 양안 그러니까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지금의 군사적 긴장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중국은 이미 이번 군사 작전에 이어서 중국 앞바다 곳곳의 실사격 훈련을 예고했습니다.

서해 앞바다 일부 수역의 실탄 사격 훈련은 이미 시작했는데 오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또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북쪽 바다에서 진행할 실사격 훈련은 오늘부터 한 달을 예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서 타이완 육군도 내일부터 11일까지 155밀리 곡사포 등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에 들어갑니다.

날짜로만 봤을 때는 '직접적인 충돌은 우리도 원하지 않지만,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는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전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앵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촉발한 이번 중국의 군사 작전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중국은 그동안 타이완과 갈등이 생기면 전투기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보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여러 차례 넘었습니다.

중국의 무력시위 영역이 타이완 쪽으로 더 다가선 겁니다.

만약 앞으로 중간선을 수시로 넘어 든다면, 타이완으로서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위협을 받게 될 겁니다.

양측의 긴장에 이제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 중국은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타이완 상공을 넘겨 타이완 동쪽 바다에 둥펑 미사일을 쐈는데, 이걸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변 바다에 항공모함 보낼 때를 대비한 훈련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군사작전은 타이완에 대한 무력 시위를 넘어 미국을 겨냥한 경고 사격이란 겁니다.

[앵커]
경고 사격을 날릴 정도로 미·중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는 말로 들리는 데요. 앞으로의 미·중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기자]
사실 중국은 미국 바이든 정부를 향해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와서는 안된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은 펠로시의 타이완행을 강하게 말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군사 작전에 앞서서 기후변화 협상 등 국제 현안에서 그동안 해오던 하나 둘 씩 중단했는데 그게 국제 협력에선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군사 작전 기간에는 양측을 서로 연결하던 핫라인을 끊고 군 실무 회담 등을 잇달아 취소했습니다.

한마디로 타이완 해협 주변 등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할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가드레일'을 치운 겁니다.

미 중간의 협력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은 이런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우리의 대외 환경에선 달가운 건 아닐 텐데요.

[기자]
그동안 경험으로 봤을 때 양국은 우리를 상대로 많은 요구와 압박을 할 겁니다.

벌써 미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 이른바 칩4에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사드 배치 때 경험했듯이 양국 군사 경쟁의 애꿎은 직접 피해자가 우리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또 이런 이유로 북핵 문제를 둘러싼 미·중 공조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울 거라는 예상이 외교가에는 많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촉발한 중국의 보복 군사 작전과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적 긴장 관계를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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