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주 홍수로 최소 15명 사망...'고온건조' 영국 산불

美 켄터키주 홍수로 최소 15명 사망...'고온건조' 영국 산불

2022.07.30. 오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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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곳곳이 폭염과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켄터키주에서는 폭우가 몰아쳐 최소 15명이 숨지는 등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엄습한 영국에서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진호 기자!

최근 전세계에서 혹독한 기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에 미국에서는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 켄터키 주가 홍수로 적어도 15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현지시각 29일 홍수 피해로 적어도 15명이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버시어 주지사는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아마도 배 이상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버시어 주지사는 이런 홍수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다며 어린이 6명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2만3천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강이 범람해 켄터키 동부에서는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헬리콥터를 이용한 구조작업으로 300명 가까이 구조됐지만 일부 지역에는 아직 구조대가 도착하지 못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홍수 경보는 켄터키주 동부 일대에 여전히 내려져 있고 테네시 북동부와 웨스트버지니아 역시 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CNN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증기 발생이 늘어나며,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고 결과적으로 잦은 비를 뿌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 기후인 라스 베이거스에서도 폭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비를 잔뜩 머금은 폭풍우가 28일 저녁 라스베이거스를 강타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이번달 강우량이 8㎜에 불과했는데 1시간여 만에 25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것입니다.

한 대형식당에서는 폭우로 지붕이 뚫리면서 식당 안에 물폭탄이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돌발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거대한 카지노 호텔과 리조트가 빽빽하게 들어선 거리 곳곳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앵커]
이상 고온을 보이고 있는 영국에서는 산불이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영국 런던 남동부에서 금요일 두 건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웨스트위컴 마을과 벨스리히스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수도 런던이 섭씨 40도를 넘어서면서 비상 상황을 뜻하는 '중대 사건'을 선포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7월은 1911년 이후 가장 건조한 7월로 기록됐으며 일부 영국 수도 당국이 호스파이프 사용 금지와 같은 사용 제한을 도입했습니다.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인 WWA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서늘한' 영국에서 낮 기온 40도를 넘기는 폭염이 발생할 확률이 산업화 이전보다 10배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주 영국에서 관측된 기록적인 폭염은 인간의 산업활동 등으로 초래된 기후변화가 없이는 발생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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