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셰르파, 세계 처음으로 8천m급 14좌 두 번 이상 등정

네팔 셰르파, 세계 처음으로 8천m급 14좌 두 번 이상 등정

2022.07.22. 오후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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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인 셰르파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4좌를 두 번 이상씩 등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 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등반 지원 업체 파이오니어 어드벤처는 네팔 남성 47살 사누 셰르파가 이날 오전 일본 등반대를 도와 파키스탄 고봉 가셔브룸2, 해발 8천35m의 정상을 밟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사누 셰르파는 2006년 초오유(8천188m)를 시작으로 8천m급 고봉 14좌를 두 번 이상씩 등정한 첫 산악인이 됐습니다.

사누 셰르파는 지금까지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48.86m) 정상에 7차례, 로체(8천516m)와 마나슬루(8천163m)는 각각 3차례씩 정상에 올랐습니다.

마침내 그는 2019년 8천m급 고봉 14좌를 모두 한 번씩 올랐습니다.

그는 올해도 가셔브룸2 등정에 앞서 칸첸중가(8천586m), 마칼루(8천485m), 로체, 낭가 파르바트(8천126m) 등 4좌의 정상을 밟았습니다.

네팔 동부 마칼루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누 셰르파는 애초 외국 산악인을 도와주는 짐꾼으로 등반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사누와 같은 셰르파들은 그동안 등반대 지원 역할에 머물며 산악 역사에서 소외됐으나 최근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 기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등산 안내인으로 일했던 카미 리타가 26번째로 에베레스트에 올라 자신의 최다 등정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같은 달 세 남매의 엄마 라크파 셰르파는 에베레스트의 정상을 10번째 밟는 데 성공, 자신이 갖고 여성 최다 등정 9회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지난해 네팔 등반대는 두 번째로 높은 K2(해발 8천611m) 겨울 등정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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