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총리 심각한 상황"...용의자 "아베에 불만"

"아베 전 총리 심각한 상황"...용의자 "아베에 불만"

2022.07.08.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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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권준기 /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국제부 취재기자 스튜디오에 직접 불러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건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권준기 기자! 앞서 이경아 기자도 쭉 속보를 통해서 확인해봤는데 일단 가장 궁금한 게 아베 전 총리의 지금 상태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이경아 기자가 전한 대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지금 총리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구급 조치가 진행 중이고어떻게든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 메시지를 들어보면 지금 얼마나 상태가 좋지 않은지 아마 짐작이 되실 텐데 지금 나가고 있는 화면 보시면 사건 직후에 용의자를 체포하고, 그 근처에 아베 총리가 쓰러져 있는 장면 보면 바로 누워 있거든요.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데 범인이 총을 쏜 장소는 아베 총리의 뒤쪽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 앞쪽까지 혈흔이 있단 말이죠.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관통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지금 이경아 기자가 얘기한 대로 오른쪽 목 부분 그리고 왼쪽 가슴 아래 부분 이렇게 일단은 혈흔이 발견됐다고 하는데 만약에 이 총이 관통을 했다면 당연히 상황이 심각하겠죠. 그때 당시 구조 당국의 얘기를 들어봐도 헬기를 태우고 앰뷸런스를 타고 갈 때 아베 총리가 의식이 없었고 또 심박동도 감지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얘기하는 것처럼 병원 후송 뒤에 긴급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혹시 차도가 있을지 이 부분은 좀 더 속보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 피격 사건은 11시 반에 발생을 했고 시간은 한 4시간 넘게 흐른 상황입니다. 상태를 파악해보기로 하고. 지금 저희가 계속 현장 사진을 인터뷰 중에도 나오고 있지만 길거리 유세 도중에 피격을 당한 상황 아닙니까?

[기자]
오는 10일이 일본의 상원이죠. 참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고 이틀 전이니까 지금 아마 유세전이 가장 뜨거운 시기일 겁니다. 그래서 아베 총리가 지금 유세를 한 곳이 일본 서쪽 지역이죠. 나라시에 있는 야마토사이다이지 역이라는 전철역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의 삼거리 도로입니다. 그래서 보시면 알겠지만 사실은 아스팔트 위에서 바로 유세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선거 유세 때 보면 보통은 요즘은 트럭 많이 이용하고 아니면 단상이라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사실은 그냥 길거리 위에서 유세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수사가 이루어져야 되겠지만 물론 지금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아베 전 총리의 뒤쪽 부분은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이었고 유세 장소도 전날 밤에 결정됐다,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이게 사전에 기획되기는 어려웠을 거다라는 얘기도 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장 상황을 보게 되면 아베 총리의 유세 현장이 얼마나 취약했는지. 경호가 허술했는지 그런 느낌도 들거든요.

물론 바로 총을 쏜 뒤에 곧바로 용의자를 붙잡은 것을 보면 주변에 경호원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 지금 보이는 총, 사제총인데 검은 테이프로 감기는 했지만 저런 물건을 들고 근처에 갈 때까지 감지가 되지 않았다면 경호에 허술함이 있었지 않느냐라는 부분도 향후 수사를 통해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일본도 총기를 소지할 수 없는 국가로 분류돼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사제총으로.

[기자]
그래서 지금 물론 여러 가지 추정을 하는 건 좋지 않겠습니다마는 이 용의자가 지금 해상자위대 출신이라는 점. 그리고 총기를 보면 사제총이거든요. 초반에 경찰 발표를 보면 총으로 보이는 장비, 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쐈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아주 규격화된 총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리고 초반에 들어보면 총소리는 산탄총이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리고 두 발을 쐈는데 여러 군데 혈흔이 발견됐다면 산탄총 형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권총인지 산탄총인지 아직은 규명할 수가 없는 거군요?

[기자]
사제총인 건 분명한데 총의 종류가 어떤 건지 그리고 어떻게 직접 조립한 건지,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입수한 건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국제부 기자와 함께 다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기자]
조금 전에 나왔던 얘기 중에서 사실은 총기 사고에 대한, 나라마다 관점, 그런 게 다를 텐데. 재미있는 게 CNN 같은 경우는 사실 일본의 총기 사고가 1년에 한 자릿수 정도일 정도로 굉장히 낮은 나라인데 그런 식으로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2018년 같은 경우에 미국에서 3만 9000명이 사망을 했다면 일본에서는 9명이 사망했다. 그 정도로 사실은 일본은 총기 사고에 대해서는 안전한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가 벌어진 게 더 충격이다라고 보도를 하고 있고, 물론 일본에서 볼 때는 한국 입장에서는 사실 한국보다는 일본이 조금 더 총기 사고가 많은 것 같아요.

조금 전에 일본에서 전해 주신 얘기를 들어보면. 하지만 아무튼 지금 아베 총리의 총기 사고에 대해서 각 나라마다 여러 가지 관점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데 CNN 같은 미국 언론에서는 이렇게 총기 사고에 대해서는 비교적 안전한 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벌어졌다.

[앵커]
그래서 더 범행 동기를 파고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수사를 통해서 확인할 부분입니다마는 이렇게 수제총, 사제총을 만들어서까지 아베 전 총리를 피격한 어떤 범행 동기.

[기자]
다만 예를 들어서 일본에서도 사실은 총기 자체를 이미 만들어진, 기제작된 총기를 구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거예요. 그래서 수제총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을 거고. 예를 들어서 이 용의자가 체포 직후에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하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그 정도로 근접해서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사실 총의 성능이 그렇게 장거리에서 사격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총기가 검은 테이프로 막 칭칭 감겨 있고 굉장히 조악한 수준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용의자가 체포 직후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총기의 수준이 굉장히 조악하다는 점을 봤을 때 범인이 아베에 대한 불만이 분명히 있었던 것은 사실일 거고, 다만 동기가 뭔지에 대해서는 수사를 해야 되겠지만 용의자의 어떤 의도나 당시 배경이라든지 이런 게 좀 더 수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유 대표도 조심스러워하면서 말을 했던 부분이 최근에 아베 전 총리, 다시 한 번 확인하지만 이번 사건과 그런 민심을 바로 직결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일단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여론, 민심까지 들을 수 있었거든요.

[기자]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아베 총리가 2020년에 총리직을 내려놓기는 했지만 그 뒤에도 중의원직은 계속 유지를 하고 있었고 무려 9선 의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10선에 도전할 거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사실은 일본 정가에서는 영향력이 정말 막강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참의원 선거가 중요한 이유가 뭐냐 하면 여러 가지 이슈가 있는 도중에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아베 전 총리가 우방국과 핵 공유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사실 일본 같은 경우는 핵 공격을 당했던 나라이고 그리고 전범국가이기 때문에 핵을 보유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고 정치인도 사실은 감히 그런 선을 넘지는 못한다라는 정서가 있었는데 아베 총리가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 핵 공유라는 얘기. 그리고 작년 같은 경우에는 타이완을 중국이 침공하면 미국과 일본이 개입해야 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중국이 굉장히 강력하게 반발했었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아베 총리가 예전에 총리 시절에도 그랬지만 우리나라하고도 사실은 여러 가지 외교적인 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또 주변국과의 갈등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그리고 유세 도중에 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참의원 선거가 왜 중요하냐면 과반뿐만 아니라 사실은 개헌을 할 수 있는 3분의 2 선까지 유지를 해서 만약에 좀 더 무장을 더 해야 된다라는 여론을 힘을 받게 된다면 개헌까지 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관측도 있었거든요.

[앵커]
일본 내부적으로만 들여다봤을 때는.

[기자]
물론 서민들 입장에서는 아베노믹스의 여파로 여러 가지 엔저현상이라든지 경기침체라든지 여러 가지 불만이 있었겠지만 일본 정치적으로 보자면 사실은 자민당의 장기 집권 그리고 이번에도 사실 과반 내지는 3분의 2 승리가 아주 유력시 되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사실은 이번 총격 사건이 참의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관심이 갑니다.

[앵커]
저희가 현지 연결하면서도 그렇고 군사력 증강의 아베의 정책들이 부정적인 여론들을 굉장히 많이 만들었다, 이런 이야기를 앞서 현지 연결하면서 들었거든요. 만약에 지금 이런 피격사건으로 인해서 참의원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런 부분도 궁금한데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지금 아베 총리가 어떻게 보면 생사를 넘나드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대해서 너무 집중해서 얘기하기가 부적절할 수는 있지만, 다만 저희가 우리나라의 특성상 일본의 정치지형 그리고 선거 결과에 영향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예측을 해보자면 사실은 이런 사건이 있었을 때 예전에 예를 들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도중 피습 이후에도 사실은 좀 더 결집 효과가 나타났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예측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냥 표면적으로 보자면 아마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틀 뒤에 있을 선거 그리고 지금 선거 유세를 전면 중단한 상태거든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지금 선거 유세를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연 아베 총리의 지금 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될지 그리고 향후 선거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조금 조심스럽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왜냐하면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서도 사실 여러 번 언급했어요. 일본에서 7월 10일에 열리는 참의원 선거가 있기 때문에 일본의 보수화 이런 분위기가 좀 더 강경해질 것이다 했기 때문에 우리도 참의원 선거를 주목하고 있었고 그에 앞선 이틀 전에 이렇게 아베 전 총리에게 피습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두 번에 걸쳐 총리를 지냈던 일본의 최장수 총리 기록을 갖고 있는 아베 전 총리.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기시다 총리 기자회견을 통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일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경악할 일이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고요. 그리고 관방장관, 우리로 치면 정부 대변인격이죠. 관방장관 같은 경우도 이런 만행에 대해서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언어를 통해서 규탄한다, 비난한다.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든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 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만행을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대로 참의원 선거 이틀 전이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사실은 아베 총리의 쾌유를 빌면서 선거 유세를 중단한 상태거든요. 일본 정가뿐만 아니라 지금 세계 각국에서 아베 총리의 쾌유와 이번 만행에 대해서 규탄하는, 비난하는 성명과 입장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 우리 정부에서는 외교부나 공식 입장이 없습니까?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금 G20 외교장관 회의 차 지금 참석을 하고 있는데 거기서 일본 외무장관 만나서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쾌유를 빌고 또 이런 충격적인 일에 대해서 위로를 표시를 했습니다.

[앵커]
쾌유를 빈다는 우리 외교부 입장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취재기자와 함께 일본 현지 상황 그리고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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