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

네타냐후, 홀로코스트 추모일에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

2024.05.06.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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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식에서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시간 5일 추모식 연설에서 "끔찍한 홀로코스트 당시 세계 지도자들이 방관했고, 어떤 나라도 돕지 않았다"며 "그 교훈은 스스로를 방어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들과 다시 맞붙게 됐다"며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가자지구 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 아래 휴전 협상을 이어왔지만, 종전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협상안에 종전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질 석방의 대가로 전투를 잠시 멈출 수는 있지만 "어떤 경우라도 군사 작전 종료와 가자지구 철군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홀로코스트로 숨진 유대인 600만 명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4∼5월에 '욤 하쇼아'로 불리는 추모의 날을 정해 기념해왔습니다.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연설에서는 정치적 발언을 배제하는 게 관행이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이란을 비난하는 등 정치적 언급을 이어왔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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