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반복적 주장...한국 자주 폄하"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반복적 주장...한국 자주 폄하"

2022.05.11. 오후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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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18년 주한미군 가족 대피령 지시"
"오후 발표 예정이었지만 누군가 설득해 취소"
"트럼프, 임기 중 ’주한미군 철수’ 끝까지 고수"
트럼프, 여러 차례 한국 폄하…"다루기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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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핵심 동맹인 한국을 폄하하면서, 주한미군의 완전 철수를 반복적으로 주장했다고 에스퍼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 회고록을 통해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월,

북한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태세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던 시기.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주한 미군 가족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리려 했다"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은 회고록 '성스러운 맹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당시 오후 발표 예정이었지만 누군가의 설득으로 다행히 계획을 접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미군의 철수를 분쟁의 전주로 여겼을 것이라면서 당시의 위험했던 상황을 술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에도 주한 미군 철수를 여러 차례 주장했고 임기 끝까지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고 에스퍼 전 장관은 밝혔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동맹국인 한국을 여러 차례 폄하하기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한국인에 대해 "다루기 끔찍하다", "우리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리에게 삼성 TV를 파는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준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역정을 냈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2020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잠정 타결안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돌려 버렸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협상팀이 13% 증액안을 잠정 합의해 백악관에 보고했지만 11시간 만에 이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에스퍼 전 장관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군 최고 통수권자로서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장관직을 지킨 이유 중 하나는 주한미군 철수를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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