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윤 대통령과 한중 관계 발전 희망하면서 미중 외교 '균형' 기대

中, 윤 대통령과 한중 관계 발전 희망하면서 미중 외교 '균형' 기대

2022.05.10.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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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윤 대통령 취임 논평 오후에 낼 듯
中 관변 매체 "美 압박에 韓 자주 독립 견지해야"
中 관변 매체 "中, 주요 이익에서 양보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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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한 중국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중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동맹 강화를 내세운 한국의 새 정부가, 구체적인 현안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에 대해 중국의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중국 정부나 관영 매체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고, 오늘 오후로 예정된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 논평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중국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관변 성향의 매체인 환구시보가 윤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해 사설을 통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압박이 커져 한국의 전략적 공간이 좁아지고 있지만, 자주와 독립 노선을 견지하면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중국은 주요 이익을 포함한 민감한 사안 에서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의 새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균형을 잘 잡아 달라는 주문입니다.

[앵커]
중국 정부는 한국의 새 정부와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습니까 ?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국가 주석은 3월 11일 축전에서 수교 당시의 초심을 얘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중의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킬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중국이 과거보다 격을 높여 왕치산 부주석을 취임식에 파견한 것을 보면, 한중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왕치산 부주석은 주로 부패 척결을 담당했고, 지난 2017년에 69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관례를 깨고 국가 부주석으로 발탁된 '시 주석의 측근'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부총리급을 외국 대통령 취임식에 주로 보냈는데, 특히 한국에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낸 국가 부주석을 파견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앵커]
하지만 한중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은데 관계가 나빠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줄곧 한미 동맹의 복원 그리고 강화를 강조해왔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으로서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특히 한국의 새 정부가 쿼드에 점진적으로 참여 하거나 사드 추가 배치를 실행에 옮긴다면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라든지 김치와 한복에 대한 과도한 주장으로 국민적 감정이 좋지 않은데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이 부분도 풀어야 합니다.

한국의 새 정부는 앞서 인수위 과정에서 미국과 일본에는 정책 협의단을 보냈지만 중국에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물론 코로나19로 중국 입국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조율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에 입장 차이가 있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한중 양국 관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곳 중국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한중 관계가 이미 30년이 축적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변화는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이 최대의 교역국이고 대부분의 우리 대기업들이 중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 요소수 사태에서 보듯 원자재 의존도도 높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통해 많은 이익을 보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정부는 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영향력이 있는 중국의 협력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시진핑 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미리 만났습니다.

두 사람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상호 관심사를 교환했는데 주중 대사 출신의 권영세 장관 후보자의 한중 관계에서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첫 통화에서 취임 후 이른 시일 안에 정상회담을 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한만큼 정상회담의 개최 시점도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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