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 전망 속 러시아 또 원전 장악 나선 듯...종결되려면?

전쟁 장기화 전망 속 러시아 또 원전 장악 나선 듯...종결되려면?

2022.03.05.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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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두진호 / 안보전략센터 선임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이처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는 합의했지만, 실제로 대피가 이뤄진 뒤에 전면전이 펼쳐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장기전의 우려도 큰 가운데, 전쟁 종결을 위한 시나리오도 제시되고 있는데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짚어보겠습니다.

[두진호]
안녕하세요. 한국국방연구원의 두진호입니다.

[앵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러시아 침공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전날 유럽 최대 원전이라고 하는 자포리자 원전 장악 소식까지는 들어와 있거든요. 일단 지금 현재 상황 짚어주시죠.

[두진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일째가 되었고요. 러시아는 크게 북부의 키이우 그리고 북동부의 하르키우, 동부의 돈바스 그리고 남부의 헤르손 및 마리우폴 이렇게 네 개의 축선으로 공격을 지속하고 있고 전체 전황을 봤을 때 러시아 지상군은 최소 100km에서 최대 200km 정도의 종심으로 기동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두 차례에 걸친 휴전 협상이 일부 진행이 되면서 일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포병 사격 등 이러한 공세 행동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집중공격을 하고 있는 몇 군데를 짚어주셨는데 그중에 요충지로 꼽히는 헤르손이라는 곳이 러시아의 손에 넘어갔다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금 러시아가 집중공격하고 있는 지역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 곳입니까?

[두진호]
정확하게 러시아 국방부는 헤르손이라고 하는 남부도시를 3월 2일 장악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헤르손이라는 곳은 인구 30만 명 정도 사는 소규모 도시인데요. 지정학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젖줄인 드네프르강과 흑해가 연결되는 지역이고 헤르손 서쪽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대헝 항구도시인 오데사 그리고 동쪽으로는 마리우폴과 돈바스 지역과 연결되는 이러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2014년 러시아가 강제로 크림을 병합했을 때 우크라이나 당국은 바로 이 헤르손에 댐을 건설해서 크림반도로 들어가는 담수의 공급을 차단을 했고 러시아군은 개전 2일차에 바로 헤르손에 있는 댐을 폭파함으로써 크림반도로 수자원이 원만하게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이런 작전을 펼쳤던 것입니다.

한편 여러 러시아군의 정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현재 러시아 흑해함대 세력들이 오데사와 그리고 마리우폴 해상으로 진격하고 있고 이는 슬락, 즉 우크라이나의 해상교통로를 봉쇄한다는 그런 의미로 해석을 할 수가 있고 이것은 러시아가 해상을 통해서 유입될 수 있는 각종 무기, 장비들. 서방이 우크라이나로 지원을 하는 것인데요. 이런 것들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 하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서방의 보급로를 차단하겠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는데요. 러시아가 원래는 동쪽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게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내륙의 섬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을까요?

[두진호]
그렇습니다. 일부 지금 남부 지역에서의 공세가 강화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군사적 중심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어찌 보면 헤르손은 이러한 러시아군의 군사적 중심,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를 점령해 가는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반드시 장악해야 되는 결정적 지점으로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앵커]
이제 가장 궁금한 사안인데요. 군사 전문가시니까 이 부분을 자세히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상과 달리 러시아가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수도 키이우는 속전속결로 점령하겠다고 했지만 잘 되지 않고 있고요. 러시아군이 군사력으로는 지금 세계 2위로 알려져 있고 그리고 또 주력 전투부대 75%나 투입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지금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두진호]
전쟁 그 자체도 이해할 수 없고 또 러시아군이 보여주고 있는 그런 상황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저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자료들,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서 하루에 약 200억 달러, 그러니까 한화로 약 24조 원을 지출한다는 분석이 있고 또 서방은 러시아군이 약 75%의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을 했다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러시아군의 지상군 병력이 약 28만 명 정도가 됩니다. 그중에서 75%면 약 21만 명 정도로 볼 수가 있고 그 21만 명 정도의 지상군 병력 중에서 실제로는 15만에서 17만 명 정도가 우크라이나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고 약 4~5만 정도는 예비대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정황상 러시아 지상군의 진출이 원만하지 않다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이것 또한 기만전술인가 이렇게 생각도 해 볼 수 있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상 말씀드린 대로 러시아군의 진출이 여의치 않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고 그러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되는가 그 이유를 살펴봐야 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러시아군의 전투 피로 축적 그리고 대대전술단의 작전 지속 지원의 한계 그리고 우크라이나군의 게릴라식 대응 그리고 휴전협상 조기 개최와 같은 이런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실 러시아군이 작년 3월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인근에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약 1년 가까이 러시아 지상군이 작전을 위해서 그야말로 야외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전개를 해 오고 있고 이런 이유들 때문에 피로가 누적됩니다.

이것을 군사용어로 전투피로증이 누적된다 이렇게 표현을 쓰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장기화된 작전의 영향 때문에 전투피로증이 누적이 됐고 이것이 러시아 지상군의 공격력 약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러시아 지상군의 대대전술단이라는 용어를 종종 접해보셨을 텐데요. 대대전술단이라 함은 전차 10대, 그리고 장갑차 40대, 그리고 공중에서 올 수 있는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방공중대 이러한 부대로 편성된 대대급 전투단을 의미를 합니다.

이러한 대대전술단 단위로 러시아군이 지상작전 혹은 합동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대대전술단에 대해서 유류, 탄약, 식량 공급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또한 군사용어로 적시적으로 작전지속지원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러시아 지상군의 주력을 형성하고 있는 이 기간 및 기계화부대 공격템포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실제 우크라이나 당국이 공개한 영상들을 보면 러시아 병력으로 추정되는 이런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일반 민간 마트에 들어가서 물품을 약탈하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런 전반적인 정황들 또한 러시아 대대 전술단이 작전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우크라이나군이 게릴라 전술을 아주 효과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서방으로부터 재블린 그리고 앤로우와 같은 이런 대전차 미사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실제로 러시아 지상군이 말씀드린 대로 주력부대가 기간 및 기계화 부대인데 이런 부대들이 전방으로 원만하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공군의 지원이라든지 수색정찰을 통해서 위협이 제거가 되어야 원만히 진출이 될 수가 있는데 결과적으로 이러한 선행작전이 원만하게 진행이 되지 않았고 또 러시아 지상군이 주요 도로를 통해서 이렇게 진출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에 쉽게 노출이 되고 있는 이런 상황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결과론적으로 개전 3일 만에 휴전협상에 대한 논의가 나오게 되었는데 이런 것들이 실제 말단에서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병력들에게는 전투의지를 약화시킨다거나 혼란을 줄 수 있는 이런 요인이 됐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모습은 작전 혼선을 초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앵커]
자세히 짚어주셨는데 러시아군 병사들의 피로 그리고 후방 지원의 어려움 또 마지막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의 게릴라 항전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할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의 사태 전개라든지 혹은 또 종결되기 위한 시나리오가 여러 가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시죠.

[두진호]
BBC에서도 향후 다섯 가지 정도 시나리오를 언급을 했습니다. 크게 단기전, 장기전 그리고 확전, 외교적 해법 모색 그리고 푸틴의 축출 이런 다섯 가지를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다섯 가지 시나리오를 보면 먼저 러시아군의 단기 속도전은 실패한 것으로 보이고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은 장기화 수순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겠습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동유럽 지역에 나토군이 밀도감 있게 배치돼 있기 때문에 확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 한편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두 차례 이미 휴전 협상을 개최했다는 사실은 외교적 해법도 동시에 모색을 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결과적으로 현재의 상황은 장기전, 확전 위험성, 그리고 외교적 해법 모색 등이 중첩되어 있는 이런 모습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푸틴 축출이라는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나올 정도로 지금 심각한 상황인데요. 지금 상황을 두고 사실 서방의 군사 지원 없이는 이 사태가 빨리 끝나지 않을 거다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방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건 어떤 이유에서 그런 걸까요?

[두진호]
가장 큰 이유는 확전 가능성에 대한 부담으로 보입니다. 어제도 나토 사무총장도 나토 회원국의 외무장관,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관여는 하지 않겠다. 우크라이나가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받아들이지 않은 이런 모든 것들은 결국 현재 우발적 충돌이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유럽 전체에 대한 위협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그런 관리 차원에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국제형사재판소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범죄가 일어난 게 아닌가 하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의회도 푸틴에 대한 전범 조사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지금 이런 조사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두진호]
말씀하신 대로 우크라이나 당국과 서방은 이미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에서 금지하고 있는 대인살상무기, 예를 들어서 진공폭탄이라든지 집속탄 혹은 클러스탄이라고 하는 이런 무기들인데요. 특히 집속탄 같은 경우는 무기 안에 수백 개의 자탄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자체가 대량의 민간인 살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무기인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현지조사를 통해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여부를 조사해서 책임을 묻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힌 것이고 한편으로는 러시아가 ICC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조사 효과가 강제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평가도 일부 존재를 하지만 어찌 되었든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비호감 그리고 반전 여론을 견인하는 측면 또 한편으로는 인도적 차원에서 민간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이런 효과를 견인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압력은 될 수 없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회담이 열렸는데 일단 합의 내용을 보면 인도주의 통로 개설 그리고 통로 주변의 휴전입니다. 그러니까 민간인들을 탈출시키고 나서 얘기를 하자라는 건데 정작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나면 전면전이 펼쳐질 거라는 전망이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두진호]
저 또한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나서 공수 행동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쇼이구 국방장관은 현재 러시아군이 계획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이렇게 밝혔고 특수군사작전의 작전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즉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중립국화가 달성될 때까지 이번 러시아군의 작전은 지속될 거라고 이렇게 발표했기 때문에 향후 러시아군의 공세는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러시아가 계속 원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원전들이 함락이 됐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왜 원전에 지금 집중을 하고 있는 건가요?

[두진호]
체르노빌에 이어서 자포리자까지 원전이 점령이 된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목적, 1차 목적은 현재 러시아군이 작전 수행하는데 이러한 원전 파괴에 의한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서 핵심 군사시설을 확보 혹은 점령했다는 의미가 있겠고 두 번째는 자포리자 원전 같은 경우에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의 25% 이상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이런 원전을 점령함으로써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무력화하고 봉쇄해야겠다,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가 있겠고요.

또 세 번째는 원전과 같은 이런 민감한 시설을 러시아군이 점령해서 일종의 고가치 인질과 같은 수단으로써 활용하겠다는 의미. 즉 우크라이나와 휴전협상은 물론 대러 제재에 대해서 서방의 대응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앵커]
전략적인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을 했다는 거군요. 그런가 하면 또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정적인 나발니가 옥중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시위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금 독려를 하고 있는데 참여자들 대부분이 체포가 되고 있거든요. 지금 이런 내부 반전 여론이 커지는 걸 막으려고 하는 이유는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두진호]
국제사회는 물론 말씀하신 대로 러시아 주요 도시에서도 반전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내용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오늘 스튜디오에 나오기 전에 모스크바에 계신 현지 교민들과 통화를 해 봤는데요. 확인한 결과 현재 모스크바 곳곳에 치안 병력들이 배치되어 있고 반전시위는 개전 초 당시보다 확연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러시아 국회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어떤 허위뉴스를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서 최대 15년 형, 그리고 500만 루블, 그러니까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4만 5000달러에 해당되는데 이러한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입법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현재 반전시위가 통제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반전 여론이 러시아 국내에까지 이렇게 크게 확산이 되어서 전쟁의 명분이 후퇴되지 않도록 러시아 당국이 본격적으로 언론과 그리고 시민사회를 통제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최근의 지지율, 2월달의 지지율을 보면 71%까지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아마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이 지지율 수치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민 정서가 완전하게 반영되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작년 말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이 지지율이라는, 현재 71%라는 지지율 그 자체도 일정 부분 신뢰할 수 있는 측면도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한번 살펴봤었는데 이런 내부의 반전 여론이 푸틴 대통령의 축출 가능성까지 이어질 수 있다라고 혹시 보십니까?

[두진호]
말씀드린 대로 국제사회에서의 반전 여론이 크게 확산되고 있고 또 개전 초기 당시에 모스크바를 비롯한 50여 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크게 확산되었는데 최근의 모습은 당국이 크게 통제에 들어가면서 시위 자체를 할 수 없도록 강압적으로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니까 말씀드린 대로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또 이렇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봤을 때 당장 푸틴 대통령의 축출, 그리고 집권세력의 붕괴로 이어지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러시아가 경제제재를 당하면서 국가부도위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지금 이 전쟁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거든요. 이게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두진호]
일부 서방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하루에 러시아군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서 우리 한국 돈으로 약 24조 원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참고로 우리 한국군의 2022년 국방비가 약 54.6조에 해당됩니다.

이것을 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서 하루에 한국 국방비의 44%에 해당되는 이런 전쟁 비용을 소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주 천문학적인 수치인데요. 어떤 형태로든 이러한 전쟁 비용이 러시아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또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러 제재가 매우 속도감 있고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의 상황을 살펴봤는데 일주일 전에 비해서 30% 이상 평가절하가 되었고 그리고 침공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루블화가 약 45% 정도 평가가 절하가 된 상태입니다.

또한 S&P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BB+에서 CCC-까지 8단계로 격하시켰고, 강등을 시켰고 무디스와 피치 같은 이런 국제신용등급사에서도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6단계를 강등을 시킨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러시아가 디폴트로 가는 조건을 일부분 충족시켜 나가는 이런 과정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양측 모두 얻는 게 전혀 없는 정말 손실뿐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두진호]
감사합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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