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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강정식 / 키예프 국립외대 한국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에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숄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정식 교수님 전화로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강정식]
네.
[앵커]
안녕하십니까.
[강정식]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계신 곳, 16일 아침 7시 정도 됐을 것 같은데 원래대로라면 오늘 침공 예고된 외신보도들이 있었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강정식]
현지 분위기는 그저 긴장 상태는 그대로 남아 있고 또 물론 푸틴이 어제 어느 정도 군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좀 더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지만 긴장 상태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전쟁이라든지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사재기 이런 것들도 있는데 그러한 분위기는 목격되지 않습니까?
[강정식]
아니요, 그렇지는 않지만 프리바트방크 은행에 어제 사이버 공격했던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은행이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사재기나 이런 부분은 아니지만 은행이 문을 닫는 등 어느 정도 대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현지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군사훈련에 나서면서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도 총을 들고 소총 이용법을 배우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는데 목격하신 내용들이 있습니까?
[강정식]
우크라이나인들은 끝까지 목숨 바쳐 싸우겠다, 그런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험성이 그대로 남아 있고 분위기가 긴장 상태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준비는 해야 된다. 어쨌든 침착한 행동을 하면서 그러나 준비는 해야 된다.
[앵커]
항전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분위기가 목격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도 남녀노소, 할머니까지 소총 훈련법을 하는 그런 모습들도 있습니까?
[강정식]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뒤로 이면으로는 다른 계획이 있을지 모른다, 이런 의구심을 품기도 하고요. 또 경계를 풀지 않는 분위기도 있는데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까?
[강정식]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일부 어떤 소식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남쪽에서 아조프해 흑해 그쪽에서 진격할 수 있다 그런 소식도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은 지금 내 생각에는 어쨌든 푸틴 대통령이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자기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렇게 하고는 있지만 미국 일부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 당장 떠나야 한다, 이런 보도들도 있고요.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엑소더스, 그러니까 대탈출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것들도 감지된다고 하는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강정식]
외교관들만 지금 예를 들어서 미국 대사관, 영국 대사관, 네덜란드 대사관 이런 대사관들이 다 일부 직원들, 그외에 가족들을 다 철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쪽에 있는 도시 르비브 쪽으로 한국 대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버스를 하나 고용해서 일부 교민들이나 가족들을 르비브 쪽으로 철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국 대사관들은 이렇게 지금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파견된, 그러니까 우리 현지 교민분들도 본격적으로 지금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 있거든요.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강정식]
실제로도 한국 대사관에서 지시가 나와서 일부 교민들은 벌써 철수했고 또 오늘 이틀 사이에 다 버스를 고용해서 서쪽으로 철수하겠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앵커]
한국 대사관에서도 철수 지시가 나왔군요. 교수님 보시기에 지금 이 사태가 어쩌다가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강정식]
어쨌거나 원인은 러시아 통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러시아의 정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배경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강정식]
아시는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시대에 소련공화국 중 하나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독립된 후 지금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치하려고 자꾸 그런 계책을 쓰고 있으니까 우크라이나가 지금 나토 가입하려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그걸 못하게 하고 막기 위해서 지금 이런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 후에 핵무기를 다 바쳤지 않습니까? 다 줬습니다, 러시아로. 그런데 그때 부다페스트 협정에 의해서는 침략을 안 한다, 그런 개런트를 준다는 협정이거든요. 그런데 그거 다 무시하고 지금 러시아가 크림반도도 합병하고 그다음에 도니예스크 침략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도니예스크 지역도 점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은 지키지 않고 그 부다페스트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 통치에서, 러시아 통치에서 못 벗어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지금 고비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러시아 통치할 그쪽으로 넘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어쨌든 유럽으로 가입해서 유럽연합으로 가입하는 그런 길을 찾는가. 지금 그런 길로 가는가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역사적 배경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정식 교수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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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강정식 / 키예프 국립외대 한국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을 수 있다는 소식에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숄츠 총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대화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정식 교수님 전화로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강정식]
네.
[앵커]
안녕하십니까.
[강정식]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계신 곳, 16일 아침 7시 정도 됐을 것 같은데 원래대로라면 오늘 침공 예고된 외신보도들이 있었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강정식]
현지 분위기는 그저 긴장 상태는 그대로 남아 있고 또 물론 푸틴이 어제 어느 정도 군대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좀 더 러시아 쪽으로 넘어갔지만 긴장 상태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전쟁이라든지 나라에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사재기 이런 것들도 있는데 그러한 분위기는 목격되지 않습니까?
[강정식]
아니요, 그렇지는 않지만 프리바트방크 은행에 어제 사이버 공격했던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은행이 문을 닫았습니다.
[앵커]
사재기나 이런 부분은 아니지만 은행이 문을 닫는 등 어느 정도 대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현지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군사훈련에 나서면서 항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도 총을 들고 소총 이용법을 배우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는데 목격하신 내용들이 있습니까?
[강정식]
우크라이나인들은 끝까지 목숨 바쳐 싸우겠다, 그런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험성이 그대로 남아 있고 분위기가 긴장 상태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준비는 해야 된다. 어쨌든 침착한 행동을 하면서 그러나 준비는 해야 된다.
[앵커]
항전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된다, 이런 분위기가 목격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실제로도 남녀노소, 할머니까지 소총 훈련법을 하는 그런 모습들도 있습니까?
[강정식]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도 말씀해 주셨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일각에서는 뒤로 이면으로는 다른 계획이 있을지 모른다, 이런 의구심을 품기도 하고요. 또 경계를 풀지 않는 분위기도 있는데 이런 것도 마찬가지입니까?
[강정식]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일부 어떤 소식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남쪽에서 아조프해 흑해 그쪽에서 진격할 수 있다 그런 소식도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우선은 지금 내 생각에는 어쨌든 푸틴 대통령이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자기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이렇게 하고는 있지만 미국 일부 보도를 보면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 당장 떠나야 한다, 이런 보도들도 있고요.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엑소더스, 그러니까 대탈출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런 것들도 감지된다고 하는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강정식]
외교관들만 지금 예를 들어서 미국 대사관, 영국 대사관, 네덜란드 대사관 이런 대사관들이 다 일부 직원들, 그외에 가족들을 다 철수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쪽에 있는 도시 르비브 쪽으로 한국 대사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버스를 하나 고용해서 일부 교민들이나 가족들을 르비브 쪽으로 철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각국 대사관들은 이렇게 지금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 대기업에서 파견된, 그러니까 우리 현지 교민분들도 본격적으로 지금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고 있거든요. 실제로도 그렇습니까?
[강정식]
실제로도 한국 대사관에서 지시가 나와서 일부 교민들은 벌써 철수했고 또 오늘 이틀 사이에 다 버스를 고용해서 서쪽으로 철수하겠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앵커]
한국 대사관에서도 철수 지시가 나왔군요. 교수님 보시기에 지금 이 사태가 어쩌다가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강정식]
어쨌거나 원인은 러시아 통치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러시아의 정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앵커]
배경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강정식]
아시는 바와 같이 우크라이나는 구소련시대에 소련공화국 중 하나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독립된 후 지금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치하려고 자꾸 그런 계책을 쓰고 있으니까 우크라이나가 지금 나토 가입하려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가 그걸 못하게 하고 막기 위해서 지금 이런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 후에 핵무기를 다 바쳤지 않습니까? 다 줬습니다, 러시아로. 그런데 그때 부다페스트 협정에 의해서는 침략을 안 한다, 그런 개런트를 준다는 협정이거든요. 그런데 그거 다 무시하고 지금 러시아가 크림반도도 합병하고 그다음에 도니예스크 침략도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도니예스크 지역도 점령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은 지키지 않고 그 부다페스트 협정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 통치에서, 러시아 통치에서 못 벗어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는 지금 고비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러시아 통치할 그쪽으로 넘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어쨌든 유럽으로 가입해서 유럽연합으로 가입하는 그런 길을 찾는가. 지금 그런 길로 가는가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역사적 배경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정식 교수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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