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패스 받으려고 일부러 코로나19 걸린 체코 가수, 결국 숨져

백신 패스 받으려고 일부러 코로나19 걸린 체코 가수, 결국 숨져

2022.01.20. 오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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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패스를 받기 위해 일부러 코로나19에 걸린 체코의 가수가 결국 숨졌습니다.

외신들은 체코 유명 포크송 그룹 '아소난스'의 멤버인 하나 호르카가 지난 16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페이스북에 코로나19 감염돼 회복 중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지 이틀 만입니다.

호르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직전 돌파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린 남편, 아들과 일부러 섞여 지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평소 백신 접종을 거부해 온 호르카는 백신 패스를 받기 위해 가족과의 동거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코에서는 백신 패스가 없으면 극장이나 주점, 카페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수 없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백신 패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호르카는 숨지기 이틀 전 페이스북에 "나는 살아남았다…그것은 강렬했고 이제는 극장, 사우나, 콘서트에 갈 수 있다"고 썼습니다.

사망 당일에도 "기분이 좋다"며 옷을 챙겨 입는 등 산책을 나설 채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허리 통증이 왔고 침대에 드러누운 지 10분 만에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호르카의 가족들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칫 감정이 상할 수 있어 백신 접종 문제로 호르카와 토론할 생각을 못 했다며, 이번 사례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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