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비자 직권 취소...추방 위기

호주 정부, '백신 미접종' 조코비치 비자 직권 취소...추방 위기

2022.01.14.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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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신을 맞지 않아 문제가 된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결국, 호주오픈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비자를 취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조코비치가 재판에서는 이겼는데, 정부에서 칼을 뽑은 거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추방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앨릭스 호크 호주 이민부 장관이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 비자를 장관 직권으로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입국을 전면 제한하고, '면제 사유서'를 받은 사람에 한해 제한적으로 들어올 수가 있는데요.

조코비치는 지난해 12월 16일 코로나19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6개월 안에 확진 후 회복 중일 경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면제 사유를 충족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호주 빅토리아 주 정부와 호주테니스협회에서 면제 허가도 받았다고 했죠.

이 의견이 받아들여져 호주 법원에서 승소했고, 어제오늘 코트에서 호주오픈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오늘, 앨릭스 호크,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조코비치의 입국 비자를 취소했습니다.

호크 장관은 사회의 건강과 질서 유지를 위해 이민법 규정에 따라 조코비치의 비자를 직권 취소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경을 보호하는 건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코비치 측이 불복해 재차 법적 대응에 나설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실익이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

조코비치가 곧장 추방되고 앞으로 3년간 호주 입국이 제한될 거라는 보도까지 잇따르면서,

조코비치로선 메이저대회 20차례 우승의 절반 가까운 아홉 번 정상에 섰던 호주오픈과의 인연이 악연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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