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중공업 사죄 배상 촉구 '금요 행동' 본격 재개

日 미쓰비시 중공업 사죄 배상 촉구 '금요 행동' 본격 재개

2021.11.26. 오후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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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 판결 3주년을 앞두고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정기 집회가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근로정신대 피해자 소송을 지원해 온 시민단체는 오늘 오전 도쿄 치요다구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 앞에 모여 대법원 판결에 따라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며 집회와 선전전을 폈습니다.

14년째 매주 금요일 미쓰비시 중공업 본사에서 열렸던 '금요 행동' 집회는 지난해 10월 이후 코로나 확산에 따라 1년 넘게 중단됐습니다.

소송 지원단을 이끌고 있는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 대표는 "소송을 진행한 피해자 8명 가운데 지금 생존해 있는 사람은 3명뿐"이라며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으로서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판결을 이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최 측은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선전물을 미쓰비시 본사에 전달했으나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답변할 입장에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다카하시 대표는 전했습니다.

소송 지원단은 코로나 속에 집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도 미쓰비시 사장 앞으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편지를 매주 보냈지만 사측의 회신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 다카하시 대표는 아베 이후 최악의 정권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가해국 시민으로서 피해자들이 계속 호소하는 한 이 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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