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보이콧 안 돼"...정상회담 3일 만에 다시 맞서

中 "올림픽 보이콧 안 돼"...정상회담 3일 만에 다시 맞서

2021.11.19.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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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중국은 올림픽의 정치화라며 반발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끝낸 지 불과 3일 만에 신장 인권 문제로 다시 맞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 검토 발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예상대로였습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신장의 인권 탄압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중국이 위구르족에 강제 노동과 종족 말살을 일삼고 있다는 것은 우스개 소리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스포츠를 정치화하고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면 결국 운동 선수들의 이익만 손해를 보게 됩니다.]

미국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 때는 전 국토안보부 장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보냈습니다.

2018년 평창 올림픽에는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당시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참석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는 참가시키되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정치적 제재입니다.

올림픽 성공을 장기 집권의 명분으로 삼으려던 시진핑 주석은 '반쪽' 올림픽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하면 일본, 호주 등 동맹국이 잇따라 가세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회담을 끝낸 지 불과 3일 만에 미국과 중국은 신장 인권과 올림픽 보이콧 문제로 다시 맞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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