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타이완 문제 여전히 '대립'...무역·북핵도 별 성과 없는 듯

미중 타이완 문제 여전히 '대립'...무역·북핵도 별 성과 없는 듯

2021.11.16.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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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 신장·티베트·인권 문제 제기"
백악관, ’하나의 중국’ 원칙 여전히 인정 확인
中 신화 "타이완이 ’레드라인’ 넘으면 단호 조치"
시진핑, 바이든 면전에서 ’무력 통일 불사’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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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이 오늘 첫 화상 정상회담을 했는데 예상대로 큰 성과는 없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 문제에 대해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인했지만 타이완의 평화를 해쳐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견제를 했습니다.

무역이나 북핵 문제 등에서도 이렇다 할 합의는 만들어 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 중국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정상 회담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미국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를 통해 각각 이번 회담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신장과 티베트 그리고 홍콩에서의 중국의 관행 그리고 인권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이 요구하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여전히 인정한다고 언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타이완 해협 에서 현상을 변경하거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시진핑 국가 주석은 타이완 독립세력이 이른바 '레드 라인'을 넘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 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런 언급은 타이완에 대해 평화적인 통일을 추구하겠지만, 무력 통일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 마디로 기존 입장 차이를 한번 더 확인한 수준 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특히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측이 대립하고 있는데요, 회담 시작 때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까?

[기자]
오늘 회담의 앞부분이 모두 발언과 함께 잠깐 공개됐는데 이때는 분위기가 예상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서로 손은 흔들며 인사를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쉽다고도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또 강대국으로서의 책임감도 강조 했습니다.

모두 발언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전에도 말한 대로, 미국과 중국 리더로서 우리의 책임은 양국 간 경쟁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충돌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중미가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이고 유엔 안보리 중요 상임이사국인 만큼 당연히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재계 인사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른바 '기업인 신속 입국 제도' 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기대했던 대중 고율 관세 인하 관련 내용은 발표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관심을 모았던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는 아프가니스탄, 이란 핵 문제 등과 함께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도로 양국이 발표했습니다.

역시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별다른 성과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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