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첫 화상 정상회담...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

미중 첫 화상 정상회담...바이든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

2021.11.16.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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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화상으로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경쟁이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두 나라 간 소통을 개선해야 한다고 화답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 정상회담인데요. 일단 모두 연설 정도가 공개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모두 연설은 공개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짧게 인사말 겸 모두 언급을 했고 뒤이어 시진핑 주석이 이어받았습니다.

두 정상의 모두 언급은 순차 통역으로 진행됐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대면으로 만나길 원했지만 중국의 사정으로 시 주석이 순방할 수 없어 먼저 화상으로 만나게 됐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시 주석은 과거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행정부 시절 부통령이었던 때 만난 적이 있는 것을 내세워 서로 오래된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실제 의제 등과 관련한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어땠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두 지도자가 공개적이고 정직하게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국에 대해 비판을 가한 맥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는데요.

두 나라는 세계 최대 경제국인 만큼 자국민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목표가 두 나라 간 경쟁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단순하든 직접적이든 충돌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경쟁에는 상식적인 방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이 비판해온 인권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와 홍콩에서의 민주주의 시위, 타이완에 대한 군사적 위협 등을 거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전에도 말한 대로, 미국과 중국 리더로서 우리의 책임은 양국 간 경쟁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충돌로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이 껄끄러워 하는 문제를 언급한 셈인데요. 성과 있는 회담 결과가 쉽지는 않겠죠?

[기자]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의 설명을 보면 가늠이 되는 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아주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두 나라의 극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두 나라 외교장관이 의제와 일정을 두고 사전 협의를 했는데요.

그 과정에서도 타이완 문제 등에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모두 언급에 이은 본격적인 회담에서는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기후변화나 세계적 경제 위기 등 두 나라 모두 해결할 과제가 시급해 회담을 한 만큼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전망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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