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곧 첫 정상회담...美 "직접적·솔직하게 우려 제기할 것"

바이든-시진핑, 곧 첫 정상회담...美 "직접적·솔직하게 우려 제기할 것"

2021.11.16. 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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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겪고 있는 타이완·남중국해 문제 거론"
"미중 무역합의와 중국 기업 제재 문제도 의제"
종전선언 추진과 한반도 문제 협의도 관심
"바이든,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우려 제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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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첫 정상회담이 잠시 뒤인 9시 45분부터 화상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미국 측은 중국에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타이완 문제를 비롯해 무역 협상, 북핵 문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취임 뒤 준비된 미중 정상회담으로서는 처음인 거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두 정상은 전화 통화를 두 차례 했습니다.

사전 준비를 통한 공식 정상 회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대면이 아닌 화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는 해외 순방을 나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회담에는 외교와 경제 관련 장관급 참모들이 모두 배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두 나라 외교장관은 전화 협의를 통해 의제와 일정 등을 최종 조율하기도 했습니다.

화상으로 회담이 진행되기 때문에 결과가 합의문이나 공동성명 등의 형태로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외교장관 간 의제를 조율했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합니까?

[기자]
먼저, 최근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는 타이완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도 함께 논의될 수 있습니다.

경제·무역 분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때 체결된 1단계 무역 합의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등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최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응 문제도 정상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두 정상이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과 한반도 문제에 얼마나 성의 있는 협의와 결과를 내놓을지도 관심입니다.

다만 미국으로서는 중국이 세계질서와 규정을 따르지 않고 자국의 이익만 우선시한다고 비난하고 있고, 중국으로서는 미국이 '중화민족 부흥'의 방해자로 여기는 상황입니다.

그런 만큼 두 정상이 합의점보다는 입장 차를 확인하는 영역이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입장이 더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죠.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자리가 아니라고 밝혔죠?

[기자]
미국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설명 브리핑을 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아주 직접적이고 솔직하게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회담은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두 나라의 극심한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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