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심근염 발생 화이자의 5배..."돌파감염은 적다"

모더나 백신, 심근염 발생 화이자의 5배..."돌파감염은 적다"

2021.11.12. 오전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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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가격정책에 이어 특허권 독점 논란까지 있는 모더나 사의 백신이 심근염 발생률은 화이자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모더나는 자사의 백신이 돌파감염 사례는 더 적은 만큼 여전히 효과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고가 정책에 이어 특허권 독점 논란까지 있는 미국 모더나 사가 자사 백신의 부작용 위험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폴 버튼 모더나 CMO, 최고의학책임자가 현지 시각으로 11일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버튼 CMO는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더 높다고 말했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둘 다 mRNA, 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입니다.

프랑스의 심근염 발생 통계에 따르면 12∼29세 남성 접종자 중 모더나는 10만 명당 13.3건, 화이자는 10만 명당 2.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지만, 심근염 위험을 이유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은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버튼 CMO는 미 CDC의 통계를 인용해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돌파감염 비율이 화이자나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보다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은 테스토스테론 등 호르몬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의 mRNA 양이 화이자 백신보다 더 많은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버튼 CMO는 최초 접종 때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부스터 샷은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가 아직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더나는 아프리카 연합, AU에 백신을 도스당 7달러 팔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 경영진이 과거 제시했던 25∼37달러보다 크게 낮아졌고, AU에 10달러 안팎에 수출되고 있는 얀센이나 화이자 백신보다도 더 싼 가격입니다.

모더나는 다음 달 중에 천500만 도스를 먼저 아프리카로 보낼 예정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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