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갓 쓰고' 영국 여왕에게 신임장 제정한 한국 대사

'한복 입고 갓 쓰고' 영국 여왕에게 신임장 제정한 한국 대사

2021.10.27.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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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주영 한국대사가 신임장 제정식에서 한복과 갓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26일(현지 시간), 김건 주영 한국대사 부부는 영국 왕실에서 관저로 보낸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해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김 대사는 지난 7월 부임했다.

김건 주영 한국대사 부부는 버킹엄궁에서 화상을 통해 윈저성에 머무르고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인사했다.

김 대사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킹덤' 속 전통 의상과 갓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특별 의상을 준비했다. 영국인들이 의복 가운데 특히 모자에 관심이 많다는 면도 고려했다.

킹덤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이다. 당시 해외 네티즌들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쓰고 나온 갓을 자주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다.

김 대사는 "신임장 제정을 계기로 글로벌 코리아가 글로벌 브리튼(영국)과 외교,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들은 여왕이 이날 퇴원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왔다고 전하면서 김 대사가 한국의 전통 모자인 '갓'(gat)을 쓰고 여왕을 만났다고 언급했다.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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