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확진자 급감·백신 접종률 상승...'위드 코로나' 전환

日 확진자 급감·백신 접종률 상승...'위드 코로나' 전환

2021.10.16.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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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긴급사태가 전면 해제된 일본에선 단계적 제한 조치 완화에 들어갔습니다.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재확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병요 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지난 8월 중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였던 일본.

그 후 불과 한 달 반 사이에 신규 감염자 규모가 천 명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지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민들의 위기감이 높아진 데다, 젊은 층 백신 접종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초 19개 지역에서 실행했던 긴급사태 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위해 단계적 제한조치 완화에 들어갔습니다.

이달부터 방역 인증을 받은 음식점에선 주류 판매가 가능해졌고, 영업 제한 시간도 완화됐습니다.

[가자마 메이미 / 식당 손님 :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같이 술 마실 수 있어 즐겁습니다.]

[윤병구 / 식당 주인 : 매상은 오르고 있습니다. 예약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하지 않으면 저희 같은 음식점,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어렵죠.]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긴 가운데, 접종자에 대한 할인 서비스를 하는 가게도 눈에 제법 띕니다.

시민들은 적극적인 경제 회복에 기대감을 내비칩니다.

[사카모토 카오루 / 일본 도쿄 :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가게들도 차차 열게 되니 보조금 같은 걸 (정부에서) 더 많이 내고 경제 회복을 추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에노 타카히로 / 일본 도쿄 : 백신 효과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로 방향을 바꾸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긴급사태가 해제되자마자 출근이나 등교가 재개돼 방역을 불안해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얼마 전엔 수도권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출퇴근길이 막힌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거리 두기를 지키지 못한 채 몰리기도 했습니다.

의료 전문가는 혹시 모를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확산 때 사실상 붕괴 수준이었던 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구라모치 진 / 호흡기내과 의사 : 감염자 수가 넘치면 일본의 경우 검사를 제대로 못 하고, 치료를 못 받고, 또 의료기관에 접속할 수 없다는 그런 부분도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긴급사태) 해제만 한다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 수 있어 염려됩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이후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면 각종 행사에서 인원 제한을 하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제한조치가 단계적으로 풀리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민들의 방역 의식이 유지돼야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월드 박병요입니다.

YTN 박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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