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사우디 자본에 인수돼...구단주 자산 '만수르 10배'

뉴캐슬, 사우디 자본에 인수돼...구단주 자산 '만수르 10배'

2021.10.08. 오후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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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 사우디 자본에 인수돼...구단주 자산 '만수르 10배'
뉴캐슬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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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사우디 자본에 매각됐다.

8일 BBC 등에 따르면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공식 인수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도 매각을 공식 승인했다. 뉴캐슬의 매각 금액은 3억500만 파운드(약 4,953억5천만 원)이다. 뉴캐슬의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는 1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PIF이 뉴캐슬을 인수한다는 소식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들려왔다. 국부펀드는 약 1년 6개월 동안 뉴캐슬 인수를 추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PL 사무국이 매각을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PIF가 사실상 사우디 왕가의 소유인데, 왕가와 PL 중계권사인 카타르 베인 스포츠와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PIF 수장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자국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문제가 됐다.

게다가 사우디는 지금까지 카타르와의 갈등으로 독점 중계권사인 베인 스포츠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프리미어리그를 불법으로 송출해 왔다. 이러한 문제로 PL 사무국은 PIF가 소유자 테스트에서 떨어졌다며 인수를 불발시켰다.

그러자 PIF는 베인 스포츠와의 중계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고, 중계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무국의 최종 승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구단 운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보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오일머니'의 힘으로 뉴캐슬이 우승을 노리는 구단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뉴캐슬 구단주가 된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의 추정 자산은 3,200억 파운드(약 517조 원)이기 때문이다. 과거 맨시티를 인수해 클럽 부흥을 이끈 셰이크 만수르(50·UAE) 자산의 약 10배에 달한다.

한편, 이번 시즌 뉴캐슬은 개막 이후 7경기에서 1승 6패에 머무르며 강등권인 17위에 올라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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