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日 신임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한일관계 개선될까?

[뉴스큐] 日 신임 총리에 '기시다 후미오'...한일관계 개선될까?

2021.09.29. 오후 5: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호사카 유지 / 세종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실상 일본의 새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원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아닌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이 총재로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주는 의미와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이 유력하다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이 됐어요. 어떻게 원래 예상하셨습니까?

[호사카 유지]
이렇게까지 그러니까 고노 다로가 패배한다는 것은 예상을 못했고요. 일본 안에서도 1차 투표에서는 320표 정도 얻어서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반수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1차에서. 그래서 2차 결선투표는 가기는 하되 결선투표에서는 기시다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1차에서 굉장히 이길 경우는 고노 다로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시다 후미오가 잘 활용될 것이라고 그런 예상이 있었는데 이번에 2차 투표에서도 고노 다로가 2위가 돼버렸습니다.

[앵커]
1표 차이났죠.

[호사카 유지]
1표 차이지만 그리고 결선투표에서는 굉장한 차이로 80표 이상의 차이로 기사다 후미오가 됐기 때문에 고노 다로 쪽의 정책이 이제 뭐라고 할까. 빛을 보기는 이번에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온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호사카 유지]
이유가 처음은 역시 당원 표. 이번에 투표하는 건 국회의원 표가 자민당 국회의원 그게 382표이고요. 그리고 당원 표도 382표, 당원이라는 것은 110만 명 정도 있는데 그것을 382표로 계산해서 합해서 764표로 그렇게 승부를 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당원표에서 압도적으로 고노 다로가 많이 당원 표를 가져오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됐는데 그게 바뀌었습니다.

가면 갈수록 당원표 쪽에서도 고노에서 이탈하는 표가 나와서 그건 순수한 당원이 아니었고 사실 자민당하고 관계가 있는 여러 기업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당원들이 많았다는 게 일본에서 많이 알려져서 결국은 고노 다로의 탈원전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싫어하는 일본의 기업적인 정서가 많이 당원에게도 반영이 돼서 당원 표도 예상보다는 많이 가져갈 수가 없었고요. 그리고 국회의원 표도 마지막은 아베 전 총리가 쭉 많은 국회의원에게 연락을 해서.

[앵커]
밀어준 거군요?

[호사카 유지]
왜냐하면 사실 7년 8개월의 아베 정권이 길었지 않습니까? 그때 당선이 된 국회의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때 도와줬는데 이번에 내 이야기를 들어라고 상당히 많이 압박을 했습니다.

그 결과 국회의원 표가 정말 적었어요, 고노 다로에 간 게. 그러니까 기시다 쪽에 가야 된다. 이번에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시다는 아베 전 총리의 괴뢰정권 같은 뉘앙스가 아주 강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더 살아날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신데.

[호사카 유지]
살아났습니다.

[앵커]
살아난 겁니까? 그러면 지금 총재가 됐기 때문에 총리가 10월 4일날 되지 않습니까? 그러는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호사카 유지]
기시다 후미오 첫째는 리버럴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신조는 그렇고. 그러나 다들 말하고 있는데 한 번 말해도 그것을 실행할 수 없는 상당히 뭐라고 할까... 결단력이 많이 없는 정치인.

[앵커]
결단력이 별로 없다고요?

[호사카 유지]
그래서 국민적인 인기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아베 라인에서는 아베 쪽에서 말하면 잘 듣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 기시다 진영에는 아베 전 정권 때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이마이 타카야라는 사람이 처음부터 참모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마이 타카야는 우리하고 굉장히 관련 있는 사람입니다. 2019년에 수출규제, 한국에 대한. 그것을 결정한 사람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번 선거 보니까 3위를 기록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과 연합했다고 하더라고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결선투표로 가면 1위, 2위가 다투지 않습니까? 그런데 3위가 다카이치였습니다. 그런데 1위에 기시다하고 다카이치가 연합을 해서 고노 다로를 절대 총재로 하지 않겠다는 그러한 연합이 형성됐습니다.

이유는 고노는 친중국 정치가이고 탈원전을 말하고 있고. 그러니까 일본 안에서도 기업 정서에 맞지 않는다. 그런 부분들이 경제계에서도 상당히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아베의 그런 영향력이 커졌다고 말씀을 하시니까 이렇게 된다면 사실 아베 정권 때 한일관계가 상당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잖아요. 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시는지요?

[호사카 유지]
네. 예를 들면 상당히 극우라고 할 수 있는 다카이치가 이번에 기시다 내각에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들어갈 겁니다. 왜냐하면 연합을 해서 마지막은 다카이치의 표가 다 기시다로 갔습니다.

다카이치가 말하고 있었던 건 고노 담화, 위안부 문제를 일본에서 인정한 그 고노 담화를 완전히 무효화시키겠다. 이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침략전쟁하고 식민지지배를 사과를 한 95년의 무라야마 담화도 무효화시키겠다. 이게 다카이치가 이번에 공약으로 내세운 겁니다.

[앵커]
굉장히 극우적이네요.

[호사카 유지]
그거하고 약간 기시다가 연합을 했기 때문에 이제 아무래도 기시다 정권의 배후가 아베 전 총리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이번에 총재가 된 그리고 차기 총리가 된 기시다 전 외무상. 외무상을 했기 때문에 낯이 익어요. 사실 한일 위안부 합의 때도 당시 외무상이었죠?

[호사카 유지]
그때 와서 그래서 이번에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그때 위안부 합의를 완전히 무효화시킨 게 한국이 아니냐. 그러니까 모든 책임은 한국 쪽에 있다.

이런 발언도 기시다 후미오는 서슴지 않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좋아진다는 부분은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먼저 해야 되는 건 역시 코로나 대책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스가 정권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외교라기보다 내정, 내치 이게 코로나 문제가 아주 큰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일본이 상당히 줄어들었어요, 확진자가. 한국보다 지금은 조금 2000명 정도이고 한국이 2000명인데 일본이 인구가 많은데 2000명 정도니까 많이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내일 긴급사태 선언을 다 해제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올라가거든요. 일본은 제6차 유행으로 갈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 내치에 신경을 쓸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셨는데. 그래도 저희 입장에서는 궁금한 건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안 좋은 길로 갈 것이라고 하셨는데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문제를 얘기해 주셨고요.

그리고 스가 정권 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에 방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것도 양국 간에 풀어야 될 문제이기도 하고. 이런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나쁜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을 하시는지도 궁금하거든요.

[호사카 유지]
결국은 기시다 자체의 성격은 상당히 인격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것을 결정한 것을 지킬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강한 말을 들어보면 밀린다는 거죠.

그게 다카이치라든가 아베 전 총리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포진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기시다의 원래 갖고 있는 진보적인 성격을 그렇게 발휘할 수 있는지도 약간 미지수이고요.

그래서 현재 한미일에서 일단 안보 부분에서는 북한 문제라든가 중국 문제라든가 이런 면에서는 조금 협력을 하고 있는데 이 협력은 그대로 스가 정권 때하고 똑같이 협력을 할 수가 있는데 한일 간의 현안으로 되어 있는 강제징용 문제라든가 이런 부분은 움직이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 정부가 기시다 신임 총리 체제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겠습니까?

[호사카 유지]
먼저 한 달 정도 후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일본에서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 야당 쪽에서는 오히려 기시다 후미오가 돼서 다행이다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고노 다로가 혹시 총재가 되면 국민적인 굉장한 인기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기 때문에 중의원선거, 국회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이 다시 압승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가 총리가 앞으로 되지 않습니까? 그 경우에는 사실상 배후는 아베다, 일본 국민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국민의 60% 정도는 아베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그런 게 있기 때문에 이건 기시다가 아니라 아베라고 해서 현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60의석 정도 자민당이 감소될 것이다, 이런 예상까지 나와 있어서.

[앵커]
그렇다면 야당에서 되게 좋아하겠네요.

[호사카 유지]
네. 야당이 기시다 후미오가 돼서 잘됐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와 있어서.

[앵커]
그렇다고 하더라도 60석을 빼앗긴다고 하더라도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호사카 유지] 관건은 사실 공명당이라는 연립정권, 이 사람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민당하고 쭉 연립을 해 왔는데 그 연립을 중재해 준 사람이 스가 총리 그리고 스가의 토대가 됐던 니카이 간사장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이번에 아베 쪽의 라인에게 패배한 것입니다.

그래서 공명당하고 자민당을 연결해 줬던 사람들이 후퇴해버렸기 때문에 이제 공명당이 40의석 정도 갖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사라지면 과반수 이하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립을 해소할 수 있다는 말씀이고요. 지금 공명당이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실 정권 교체까지 생각할 수 있는.

[앵커]
그럴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호사카 유지]
전혀 없는 게 아닙니다. 물론 권력을 쭉 가져왔던 공명당이 갑자기 야당이 돼서 모험을 할 가능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연립해서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의 평화적인 노선, 그 사람들은 평화 노선이기 때문에 이것을 받아들여라는 식으로 해서 기시다라든가 다카이치 그리고 배후에 있는 아베의 강경노선이 그렇게 강경하게 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번에 총재선거뿐만 아니라 한 달 정도 후에 있는 참의원선거,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 이것을 봐야 될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이 선거 결과 당선이 됐습니다. 차기 총리가 될 건데요. 향후 한일 관계 전망까지 짚어봤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