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부스터샷 시기상조"...프랑스, 백신 접종률 높아져

FDA "부스터샷 시기상조"...프랑스, 백신 접종률 높아져

2021.09.19.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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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는 어제 부스터샷, 추가 접종에 대해 반대 권고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충분한 자료와 증거가 모자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유럽에서 백신 접종 속도가 느리던 프랑스는 보건 증명서 도입 이후 접종률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김진호 기자!

FDA 자문위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접종은 현재로써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 것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CNN은 반대 권고에 대한 분석 보도를 통해 5가지 이유로 추가 접종에 대한 반대 권고가 내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전면 추가접종을 뒷받침할 충분한 자료와 증거가 없다고 봤습니다.

그런 만큼 더 많은 데이터 확보와 오류 검증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또 10대 대상 추가접종의 안전성을 검증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도 이유였습니다.

특히 전면 추가접종에 앞서 더 많은 사람이 첫 예방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부결 배경입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에게 추가접종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앵커]
FDA 자문위가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추가접종을 권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FDA 자문위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 취약 계층으로 제한한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권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상은 65살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구급요원·경찰 등 응급대응 요원, 또 직업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입니다.

교사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기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뒤 6개월 뒤부터입니다.

이에 따라 FDA의 최종 결정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결정에 따라 제한된 추가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됐습니다.

CDC가 오는 22일과 23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놓은 만큼 실제 접종은 빨라야 다음 주말쯤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초만 해도 다른 유럽 국가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았던 프랑스에서 접종률이 크게 높아졌다면서요?

[기자]
프랑스 보건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수치를 보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번 이상 맞은 사람은 4천976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74%, 성인 인구의 87%를 차지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완전히 접종을 마친 인구는 전체 인구의 70%, 성인 인구의 83%에 해당합니다.

지난해 12월 2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는 접종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이제는 영국, 독일을 제치고 유럽에서 6번째로 백신을 많이 접종한 나라가 됐습니다.

접종률이 높아진 것은 보건 증명서 도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7월부터 다중이용시설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보건 증명서'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백신을 맞아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식당, 카페, 대중교통 등으로 확대했습니다.

프랑스 전역에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보건 증명서 도입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지만, 참가 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j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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