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자문위, 부스터샷 부분 접종 권고...노약자와 취약직군만!

美 FDA 자문위, 부스터샷 부분 접종 권고...노약자와 취약직군만!

2021.09.18. 오후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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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 자문위원회가 일반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은 반대했습니다.

다만 접종 대상을 좁혀, 고령자와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취약층에게는 추가 접종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김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가 16세 이상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추가 접종 승인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표결 결과 반대가 16으로 찬성 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표결에 앞서 FDA와 CDC 관리 등 위원들은 논쟁을 벌였습니다.

찬성하는 측은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추가 접종이 감염 확산 억제에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터 마크스 / FDA 백신 조정관 : 6개월에 추가적인 백신 접종의 필요성은 면역 체계에 대한 지식과 다른 백신에 대한 경험을 보면 놀랄 일이 아닙니다.]

반대하는 측은 지금까지 연구 결과로는 중증 위험성이 뚜렷한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효과 입증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이 주장이 이긴 셈입니다.

[헤일리 간스 / 백신과 관련 생물학 제품 자문위원 : 몇 가지 핵심 사항이 당장은 증거가 부족한데도 FDA가 증거의 총체성을 살펴보라고 요청한 것이 충격적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세 번째 투약으로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안전과 관련한 매우 강력한 데이터입니다.]

자문위는 그러나 접종 대상 범위를 좁힌 뒤 2차 표결을 통해 '조건부 부스터샷'을 통과시켰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인, 구급요원, 경찰, 소방대원 등 업무상 감염 위험 노출도가 높은 취약 직군에만 추가 접종을 하라는 권고입니다.

[도란 핀크 박사 / FDA 자문위원회 부국 : 65세 이상 노인과 코로나 19 중증 감염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동의하십니까?]

[캐서린 헤이스 / 美 FDA 연방 담당관 : 예, 투표를 한 우리 18명 위원 가운데 18명 전원이 여기에 찬성했습니다.]

FDA 자문단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FDA는 그동안 자문단의 권고를 대부분 수용해왔습니다.

이럴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하려던 바이든 정부의 계획은 축소됩니다.

하지만 제한적이나마 미국이 부스터샷의 문을 일단 열게 된다는 점에서, 부스터샷을 추진하겠다는 백신 선진국들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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