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日 원전 오염수 1km 밖 방류”...어민들 "단호히 반대"

[뉴있저] “日 원전 오염수 1km 밖 방류”...어민들 "단호히 반대"

2021.08.26. 오후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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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이영채 /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표했던 일본이 어제 구체적인 시기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원전 바로 앞이 아닌 해안에서 약 1km 떨어진 해저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일본 정부의 결정 배경 그리고 일본의 국내 반응이 어떤지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이영채 교수를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나와 계시죠?

[이영채]
안녕하세요.

[앵커]
일본 정부가 이르면 2023년부터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배출하겠다. 구체적으로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어서 얼마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 30년 가까이 계속 내보낸다는데 방출량이 얼마나 되는 겁니까?

[이영채]
현재 후쿠시마에서는 하루에 약 170톤 정도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고 지금 현재까지 약 127만 톤에 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내년 가을이 되면 약 140만 톤으로 전체 탱크 양이 다 만실이 되는 거죠. 그래서 23년 봄에는 방류를 시작해야 된다라고 일본 정부가 발표를 한 거죠.

[앵커]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 그러면 원전에서 가까운 앞바다에 버리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또 그걸 갖다 1km를 터널로 해서 끌고 간다는 거 아닙니까? 꼭 그렇게 해저터널까지 뚫는 대공사를 해야 되는 이유는 또 뭡니까?

[이영채]
올해 4월에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양 방류를 결정을 했고 이것을 도쿄전력이 검토한 결과 오늘 발표한 것은 이제 이것을 1km 떨어진 해양에다가 터널을 뚫어서 방류를 하겠다는 겁니다. 즉 후쿠시마원전 바로 앞에 방류를 하게 됐을 때는 이것이 어민들에 피해가 있다라는 심리적 요인이 있고 터널을 뚫어서 1km 밖에다 했을 때 해류를 타고 이게 오히려 희석될 확률이 높다라고 어민들에게 설득을 하지만 실제 이것은 암반조사를 해 봐야 알고 공사가 얼마나 가능할지는 실제 미지수로써 예정대로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까 바로 원전 앞바다에 버렸는데 거기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것 봐라 하고 바로 책임 추궁이 들어갈 거고 멀리 버려서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게 우리 건지 아닌지 우리 때문에 그런지 어떻게 아느냐, 발뺌하기도 좋을 것 같고 그런 생각도 들기는 듭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어민들도 난리가 났습니다마는 오염수 방출 발표에 대한 일본의 환경단체나 어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영채]
현재 후쿠시마 수산협회는 이것을 강력하게 반대를 했고 일본어업협동조합 회장도 정부가 방출행위가 안전한지, 이것을 어떻게 외국에 설명할 것인가, 그리고 도쿄전력이나 일본 정부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시민단체, 그리고 그린피스 등은 전 세계 서명운동을 통해서 약 10만 명의 반대 서명운동을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에 제출하고 있어서 이 시민단체와 어업단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2023년부터 방류가 될지 이것도 아직 미지수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민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본 정부가 내놓은 걸 보면 기금을 만들어서 수산물을 구입해 주겠다, 판로 개척을 지원하겠다, 이런저런 계획들을 내놓았습니다. 일본은 본래 수산물 소비가 많은 국가인데 정부 계획에 대해서 여론은 어떻습니까?

[이영채]
일본 정부는 어민들의 반대를 의식해서 그런지 방류를 결정하기 전인 지난 24일 수산물 피해에 대한 대책도 함께 발표를 했습니다. 오염수 방류로 인해서 수산물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 이것을 정부가 수매한다라고 했고 그리고 이것의 소문피해라고 하는데 각 전국에 이것에 대한 홍보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해양 방류가 결정되면 이 지역에 대한 피해는 훨씬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것이고 현재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해양 수산물을 수입 금지를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제적인 여론까지도 바꾸기는 어렵고 실질적으로 이것이 대책이 될 수 있을지 어민협회에서는 계속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외교부도 하야시 마코토 공사를 불러서 다시 지적을 하며 야단을 쳤고요. 또 중국 외교부에서도 대변인이 오늘 비난성명을 내놨고 주변 국가들이 지금 다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국제원자력기구는 직접 일본으로 들어가서 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철저하게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이영채]
일본 NHK가 다음 달 9일부터 IAEA 그리고 국제조사단이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를 공식적으로 처음 조사한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지난 4월에 일본 정부의 해양 방류 방침 결정이 있는 이후에 IAEA는 일본 정부의 방침을 지지한다라고 했지만 실제 국제조사단이 현지에서 조사를 했을 때 얼마만큼 일본 정부를 신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여기에는 한국에서도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조사한 결과를 오히려 더 일본 정부를 통해서 이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일본 정부를 정당화시켜주는 조사가 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더 감시해갈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제사회가 이렇게 압박을 하고 일본 내부에서 어민들이라든가 환경단체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하면 일본 정부의 결정이 되돌려질 수 있을까요?

[이영채]
실제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의 반대가 강력하고 국제적인 여론도 이것이 유럽과 미국을 통해서 더 확대되어갔을 때 실제 일본 정부의 방침대로 2023년부터 방류가 가능할지. 일본 정부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국제여론과 국내여론에 따라서 이 결정도 크게 좌우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과 IAEA 등이 지지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일본 정부는 이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계획들도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영채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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