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폭발 참사 1년...진실 규명·처벌 '산 넘어 산'

베이루트 폭발 참사 1년...진실 규명·처벌 '산 넘어 산'

2021.08.05.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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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의 사고로 불리는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참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3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지만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밝혀줄 진상 조사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녁 6시를 조금 넘긴 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항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부두 창고에 방치돼 있던 질산암모늄 2,700톤이 폭발한 이 사고로 200명 이상 숨지고, 6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재민도 30만 명이 넘었습니다.

대참사가 발생한 지 1년.

사고 현장의 처참한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시민들은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유력 정치인들은 모두 법망을 빠져나갔고 사고 원인 조사도 지지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케네스 로스 /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 :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 이런 상황을 끝내야 합니다. 폭발사고로 인권을 침해당한 희생자들에게 너무나 오랫동안 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폭발 사고 여파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 정부는 다시 한번 국제 사회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미첼 아운 / 레바논 대통령 : 의심의 여지 없이 레바논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지원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과 프랑스 등은 대규모 지원을 약속했지만 진상 조사와 관련자 처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레바논 지도자들은 레바논 국민에게 진실과 투명성을 빚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폭발 참사의 아픔이 끝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정치권이 진정성을 가지고 진실 규명 작업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YTN 박경석 (k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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