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포위 훈련 와중에 이 대통령 방중 발표

타이완 포위 훈련 와중에 이 대통령 방중 발표

2025.12.30. 오후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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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타이완 포위 훈련 와중에 발표됐습니다.

자칫 한중 정상 외교가 지정학 이슈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발사 명령과 함께 중국의 장거리 다연장로켓 시스템이 불을 뿜습니다.

타이완 앞바다에 드론을 띄워 목표한 좌표에 떨어지는 장면까지 찍어서 공개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팔기로 한 '하이마스(HIMARS)'를 겨냥해 화력을 과시한 겁니다.

[중국군 동부전구 장병 : 보고합니다! 무인기가 폭발 지점 영상을 포착했고, 타이완 섬 이북 해역 항로 봉쇄를 완료했습니다.]

7번째 타이완 포위 훈련 둘째 날, 상륙함 4척이 처음 투입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후방 지원 차단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전략폭격기와 탄도미사일도 동원했습니다.

[천이쥔 / 타이완 외교부 부대변인 : 유엔 헌장의 무력 사용과 위협 금지 원칙에 다시 도전하고, 국제 질서와 지역 현상을 계속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내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전략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무력시위란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시진핑 주석은 새해 벽두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초청해 한미일 동맹의 틈새를 파고듭니다.

이 대통령 첫 방중이자, 일본 방문 직전에 이뤄지는 만큼 중국 당국도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양국 정상의 지도 아래 이번 방문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더욱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하필 타이완 포위 훈련 와중에 이뤄진 이 대통령 방중 발표에 지정학 리스크가 부각 되진 않을지, 우리 외교 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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