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 확진자 만4천여 명 '최다'...英 16~17세 곧 백신 접종

日 신규 확진자 만4천여 명 '최다'...英 16~17세 곧 백신 접종

2021.08.05.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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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또다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6세와 17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어제 도쿄올림픽 13일째였는데, 일본의 신규 확진자 통계 전해주시죠.

[기자]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를 보면요.

어제 오후 6시까지 일본 전역에서 만4천2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습니다.

지난달 31일, 만2천340명이 확진되면서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나흘 만에 이를 넘어선 겁니다.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의 신규 환자도 4천16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단은 많은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전례 없는 감염 확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도쿄도 등 6개 광역지자체에 긴급사태가 발령됐고, 홋카이도 등 5개 광역지자체에는 긴급사태 전 단계인 중점 조치가 적용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군마·시즈오카·아이치 등 8개 현에 오는 8일부터 중점 조치를 추가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중증 환자만 입원시키겠다는 일본 정부 방침을 두고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기자]
전문가들과 사전 논의 없이 스가 총리가 갑작스럽게 이런 방침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각료 회의에서, 도쿄 등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지역의 입원 치료 대상을 '중증이거나 중증이 될 우려가 있는 환자로 한정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동안 중등증과 경증 환자는 입원하거나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요양하도록 했는데요.

신규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을 이유로 이제 이들은 자택에서 요양하도록 하고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자택 요양 중 갑자기 중증화가 진행되면 대응하기 어렵고, 가정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의료계는 입원 여부는 현장 의료진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야당은 정부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고, 여당 일각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가 총리는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분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이네요.

요즘 영국은 백신 접종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17세 이하 청소년 접종도 머지않아 시작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영국 보건부에 조언하는 독립적인 전문가 자문위원회, '백신 접종·면역 공동위원회'가 있는데요.

이 위원회가 16세와 17세에 대해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2차 접종 간격을 성인들처럼 8주로 할지, 다르게 할지는 아직 검토 중입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바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 타임스'는 다음 달 개학에 앞서 16세와 17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들은 부모 동의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됩니다.

16세 이상은 자신의 의료 치료를 결정할 능력이 있다고 간주되므로 백신 접종에 부모 동의는 필요 없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입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12세에서 15세 대상으로 접종 권고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연내 승인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위원회가 이 연령대에 대한 백신 부작용 문제들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 충분한 자료 검토 시간을 원하는 입장입니다.

12세에서 17세에 대한 영국의 현재 정책은 곧 18세가 되거나 코로나19에 취약하거나, 아니면 취약자와 같이 거주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으로 가보죠.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올라선 것은 이미 알려졌는데, 이제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요?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료를 보면요.

지난달 18일부터 31일 사이 신규 확진자의 유전자 시퀀싱 결과, 델타 변이로 확인된 사례가 93.4%를 차지했습니다.

CDC는 2주 단위로 코로나바이러스 시퀀싱 정보를 공개하는데요.

델타 변이 비중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8일 기간에는 1.3%에 불과했고, 5월 9일부터 22일 사이에도 3.1%밖에 안 됐습니다.

그러나 5월 23일부터 6월 5일 기간에 10%대로 올라선 뒤, 두 달 사이에 90%를 넘은 겁니다.

반면 영국발 알파 변이 비중은 4월 25일에서 5월 8일 기간에 70%를 차지했지만, 7월 18일부터 31일에는 2.9%로 줄었습니다.

[앵커]
델타 변이의 영향은 계속 지켜봐야겠고요.

미국 행정부가 외국인 입국자들의 백신 접종 완료를 의무화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네요?

[기자]
로이터 통신이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미국으로 여행 오는 모든 외국 국적자의 백신 접종 완료를 요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입국을 막고 있는 여행 제한을 궁극적으로 해제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적용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이 소식은 추후 좀 더 구체화되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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