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 주지사 성추행 의혹 사실"...사퇴 요구 봇물

"쿠오모 뉴욕 주지사 성추행 의혹 사실"...사퇴 요구 봇물

2021.08.04.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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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은 사실이라는 특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다며 의혹을 거듭 부인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부터 4개월여 동안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온 특검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김 준 / 특별검사 :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주의 전·현직 직원 몇 명을 성적으로 괴롭힌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보고서에 포함된 피해 여성은 11명입니다.

대부분 전·현직 보좌관들로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을 당했고, 반복해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들어야 했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

피해자 모두 굴욕감과 불편함을 느꼈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특검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민사 성격이기 때문에 범죄행위로 기소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특검 결과를 반박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美 뉴욕주지사 : 내게 직접 들으세요. 나는 결코 누구도 부적절하게 접촉하거나 성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수사에 나선 뉴욕주 검찰총장이 차기 주지사 자리를 노린다며 조사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친정인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까지 자신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주 의회가 탄핵을 결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퇴해야 한다며 조건부 입장을 밝혔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뉴욕주지사 4선을 노리던 쿠오모 주지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데 이어, 대응 과정에서 적극 조언을 한 것으로 드러난 동생 크리스 쿠오모 또한 CNN 앵커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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