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 이후 가장 심각"...中, 델타 변이 확산에 곳곳 '통제'

"우한 봉쇄 이후 가장 심각"...中, 델타 변이 확산에 곳곳 '통제'

2021.08.02.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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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가 열흘 만에 본토 20여 개 도시로 퍼졌습니다.

지난해 1월 우한 봉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큰 물난리를 겪었던 허난성 정저우시에 이번에는 '델타 변이'가 번지고 있습니다.

한 대형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틀 동안 60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인구가 천2백만 명이 넘는 정저우시는 전 시민 핵산 검사에 나섰습니다.

[장쥔룽 / 정저우시 상두로 주민단체 서기 : 관내 각 검사소는 일단 시작하면 24시간 쉬지 않고 검사 업무를 하루 반 만에 완료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후난성의 관광도시 장자제는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관광지는 대부분 문을 닫았고, 긴급 차량 이외 모든 차량의 운행이 금지됐습니다.

지난달 20일 난징 공항에서 시작된 '델타 변이' 는 약 10일 만에 18성 27개 도시로 퍼졌습니다.

남쪽 끝 하이난섬부터 수도 베이징은 물론 북부 네이멍구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베이징은 발병 지역에서 사람과 차량, 그리고 항공기가 진입하는 것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쉬허젠 / 베이징시 대변인 : 중·고위험 지역 사람의 상경을 엄격 통제하고, 발병지는 사람뿐 아니라 항공기,열차,버스의 진입 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관변 매체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지난해 1월 '우한 봉쇄'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누적 감염자는 300명 대에 불과하지만 전파력이 워낙 빨라 방역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중국에서는 통제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델타 변이'를 단기간에 잡지 못하면, 산업 생산과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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