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日 조직위, 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일본 내 반응은?

[뉴있저] 日 조직위, 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일본 내 반응은?

2021.07.21. 오후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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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개막을 불과 이틀 앞둔 도쿄올림픽,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네요. 준비 과정을 놓고 잡음도 이어지지만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일본 현지의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를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에서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 거죠?

[이영채]
사무총장이 IOC 총회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급을 했고 지금 현재 코로나가 약 1300명, 1500명대로 도쿄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중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좀 충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외신들도 이것을 긴급하게 전달했고요.

특히 어제 최대 스폰서인 도요타자동차가 개막식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중지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라고 하는 것에 주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올림픽의 주요 후원사들이 후원을 안 한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고 계속해서 확진 환자가 나온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이영채]
어느덧 선수촌에서만 6명의 확진자가 나왔고요. 이걸로 총 75명이 선수촌 관계자들 중심으로 확진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수촌에서는 방역의 구체적인 대책이 그대로 보이고 있지 않고요.

특히 선수들이 집단으로 움직이고 연습하는 장소까지 공동버스로 이동을 하면서 선수촌이 집단 클러스터가 될 거라는 우려들은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개막한 이후에 대량의 선수들이 왔을 때 선수촌에서 어떤 식으로 방역을 할지 그것이 훨씬 더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각종 스캔들로도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조직위원회의 스태프들이 마약 복용, 성폭행 범죄, 그리고 개회식의 음악감독은 학교폭력으로 사퇴를 하고 여러 가지 스캔들들이 계속 나오네요.

[이영채]
올림픽 개최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잡음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일본 경시청은 이번에 올림픽 정기기술스태프입 영국인과 미국인들이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했고 이들을 체포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아르바이트생이 성폭력을 해서 여기도 체포되었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개막식의 음악을 담당했던 뮤지션인 오야마다라고 유명한 작곡가가 학폭으로 중도에 하차함으로써 개막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도 스가 총리는 정부의 역할은 도전하는 것이다라면서 올림픽 강행 의사를 계속 밝히고 있습니다. 지금 이 문제에 대한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영채]
스가 수상이 취소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취소는 쉽지만 정부의 역할은 도전하는 것이다라고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가 이런 것을 중심으로 적절한 노력을 해야 되는 건 사실이지만 강력한 반대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강행을 하고 올림픽이 인재가 될 수 있다라는 이러한 비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은 오히려 스가 수상을 발언에 국민들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라고 더 반발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우리 선수촌에 걸린 응원 현수막을 두고 계속 트집을 잡고 있다고 소식을 듣습니다. 트집을 잡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영채]
현재 일본은 한국의 여러 행동들을 다 정치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순신을 내세워 반일을 강조하고 있다든지 호랑이를 상징으로 일본 식민지 시대의 호랑이 학살을 연상시킨다라고 한다든지 실제 과잉 해석을 하면서 오히려 올림픽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 것을 중심으로 한국에 대해서 위축시키고 또 올림픽의 실패를 오히려 한국을 때림으로써 이슈를 전환시키려고 하는 이러한 논조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림픽이 열리면 각국에서 총리, 수상, 대통령 등 수장들이 수십 명 모여서 서로 주거니 받거니 정상회담도 하고 이렇게 해서 정상외교를 펴는 건데 이번에 도쿄 올림픽은 그 문제에서 상당히 취약한 것 같습니다.

제일 가까운 나라인 우리나라의 문재인 대통령도 방일 계획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이 이 문 대통령의 방일 계획 무산 소식을 어떤 식으로 보도를 합니까?

[이영채]
일본 언론들도 방일 무산에 대해서는 실망한 보도들이 많았지만 실제 좀 더 냉철하게 보면 한일 간의 현 주소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이 되었다.

앞으로는 이 상황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고요. 한국이 전제조건을 너무 높게 걸어서 무산이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한국 책임으로 무산을 돌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가 정권이 현재는 오히려 자기 지지기반인 우익들을 달래는 형태로 스가 정권은 협상하지 않았다는 형태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런 보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는 가운데 문 대통령을 향해서 매우 모욕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을 내뱉은 소마 공사가 있습니다. 질책하거나 징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사이동 형식으로 슬그머니 일본으로 소환하는 것 같던데 일본 내부에서 반응은 어떻습니까?

[이영채]
일본 언론들도 소마 공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가토 관방장관도 이 부분을 인정했지만 하지만 일본 미디어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부적절한 발언이 어떤 내용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것이 한국이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요. 오히려 소마의 발언을 강조하고 있지 않는 것은 이것이 강조될수록 일본이 오히려 책임을 져야 되는 이렇게 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을 어떻게든 해보려고 양측의 실무 관계자들이 애를 썼던 것은 같습니다. 또 스가 총리도 그렇고 일본의 모테기 외무상도 그렇고 관계 개선의 의지를 나중에 밝히기도 했는데 앞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겠습니까?

[이영채]
올림픽이 좋은 모멘텀이 되었는데 여기에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것이고요. 하지만 올림픽 이후에 바로 일본은 중의원 선거에 들어가기 때문에 선거 국면에 한국과 타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강경정힉으로 나오게 될 것이고 그리고 스가 정권의 입지가 아주 약해져 있는 현재 상황에서 선거 이후 중의원 선거에서 스가 정권이 연장될 수 있을지 이런 불안함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다면 당분간은 한일 정상회담이 어려울 것 같다라고 이렇게 전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영채 교수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이영채]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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