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신 선구자·코인 옹호자' 맥아피 극단적 선택

'컴퓨터 백신 선구자·코인 옹호자' 맥아피 극단적 선택

2021.06.24. 오후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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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백신의 선구자이며 암호 화폐 옹호자인 존 맥아피가 스페인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로이터, AP 등 외신들은 75세의 맥아피가 현지시간 23일 탈세 혐의로 수감돼 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치소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맥아피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사태는 스페인 법원이 맥아피의 미국 송환을 허가한 지 몇 시간 뒤에 발생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된 맥아피는 그해 10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미 검찰은 맥아피가 2014∼2018년 컨설팅 업무와 암호화폐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면서도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우리 돈 약 48억 원의 연방정부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회사 맥아피의 암호화폐팀 책임자들과 함께 가격이 싼 알트코인을 대량 사들인 뒤 시세를 띄우려고 트위터에서 지지 글을 올린 혐의로도 기소됐습니다.

맥아피는 기소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는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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