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캘리포니아 '경제 전면 재개'...성인 70% 이상 1차 접종

美 뉴욕·캘리포니아 '경제 전면 재개'...성인 70% 이상 1차 접종

2021.06.16.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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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인구 1위 주인 캘리포니아와 4위인 뉴욕이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풀고 경제를 전면 재개했습니다.

신규 감염이 꾸준히 줄어들고,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선 데 따른 겁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에서 성인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한 주가 몇 군데인가요?

[기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통계를 보면요.

지금까지 50개 주 가운데 14개 주가 성인 1차 접종률 70%를 넘겼습니다.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매사추세츠,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워싱턴 등이 앞서 이 목표를 달성했고요.

어제 뉴욕 주가 추가되면서 모두 14개 주로 늘어난 겁니다.

미국 전체적으로 보면 성인의 64.6%가 백신을 최소 1회 맞았고, 54.6%가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1차 접종률이 64.5%, 그리고 접종 완료 비율이 54.4%였던 것을 보면 초반에 비해 속도가 더뎌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앨라배마,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의 경우 1차 접종률이 아직 50% 미만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앵커]
1차 접종률 70%를 달성한 캘리포니아의 경우 사실상 '전면 재개'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현지 언론들은 '그랜드 오프닝'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요.

캘리포니아주가 현지 시각 15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해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했습니다.

기업체와 상업 시설에 대한 수용 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가 모두 해제된 겁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대부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대중교통과 병원, 학교, 보육시설, 교정시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이처럼 예외 규정들은 남아 있지만, 경제 활동이 전면 재개됐다는 점에서 큰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3월, 50개 주 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렸는데요.

이렇게 처음 봉쇄 조치에 나선 지 15개월 만에 정상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개빈 뉴섬 / 캘리포니아 주지사 : 드디어 오늘, 6월 15일, 우리는 한 장을 넘기게 됐습니다. 인원 제한과 거리두기 등 각종 방역규제를 뒤로합니다.]

[앵커]
같은 날, 뉴욕주에서도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한다는 발표가 나왔죠?

[기자]
네, 뉴욕주 역시 백신 접종자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쇼핑시설과 식당, 극장 등은 물론이고요, 건설과 농업, 어업 현장에 적용됐던 제한 조치도 풀렸습니다.

또 사적 모임과 운동 등에 관한 제한 조치도 모두 해제됐습니다.

다만 학교와 보건시설, 대중교통에 대한 마스크 착용 지침은 유지됩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뉴욕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자축하는 의미로 대규모 불꽃놀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아직 자신이 손 소독제를 포기할 준비는 돼 있지 않다며 개인 위생수칙을 거론하면서도, 이제는 모든 제한조치가 풀린 만큼 모두가 일상을 되찾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 일상을 즐기고 남들과 어울리는 게 인생이지요. 우리는 이제 이런 삶을 되찾게 됐습니다.]

앞서 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는 성인 백신 접종률이 70%에 육박하자 지난 11일, 가장 먼저 경제를 전면 재개했는데요.

미국 동서부의 중심지인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뒤따르면서 미국에 매우 상징적인 날이 됐습니다.

[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도 마스크 착용 조치를 추가로 완화했다고요?

[기자]
네,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주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현지 시각 15일부터 변경된 방역 수칙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고객들은 대부분 실내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게 핵심입니다.

다만 백신을 맞지 않은 고객과 12살 미만 어린이들은 실내와 모든 놀이기구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모든 방문객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놀이공원 통행용 버스와 모노레일, 곤돌라에 탑승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앵커]
끝으로 유럽으로 가보죠. 유럽연합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서,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을 공식 승인했다고요?

[기자]
네, 유럽연합이 7월 1일부터 모든 회원국에 백신 여권을 도입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EU 수뇌부는 백신 여권 관련 규정에 서명하면서 '국경 없는 유럽'이 되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EU의 백신 여권으로 회원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앞서 독일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EU의 정식 승인 이전부터 백신 여권을 발급해왔습니다.

대다수 회원국은 백신 여권 소지자에게 격리와 검사 의무를 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은 각국이 발급한 백신 여권의 효력을 서로 인정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에 EU 주민 간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지침은 각국 정부의 결정사항인 만큼 회원국마다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EU 주민 중 백신을 최소 1차례 맞은 비율은 절반을 넘겼고, 접종 완료 비율은 27%에 달합니다.

조수현[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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