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면한 문 대통령·스가 총리...만찬에서 정상 부부 간 대화도

첫 대면한 문 대통령·스가 총리...만찬에서 정상 부부 간 대화도

2021.06.13. 오후 6:1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한일 두 정상이 G7 확대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만찬 석상에서는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남은 회의 기간 두 정상이 다시 만나게 될 지 주목됩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등 G7 초청국을 포함한 첫 확대정상회의 장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만났습니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짧은 시간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후 전화로 처음 소통한 뒤 화상 회의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직접 대면한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 테레비 아사히는 이틀째 회의가 끝난 뒤 열린 만찬에서 양국 정상 부부가 인사와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은 회의 기간 두 정상이 다시 만나 좀 더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지는 미지숩니다.

모테기 일본 외무성 장관은 G7 정상회담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현지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츠 / 일본 외무성 장관 : 이번 일정을 보면 비어있는 시간이 상당히 한정돼 있습니다. 서로의 사정 등을 고려해 어떤 양자 회담 등을 넣을지는 앞으로 조율해 가는 것입니다.]

한일 뿐 아니라 한미일 정상 간의 만남에 대해 한국과 미국은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일본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과 정상회담을 가진 일본은 미국과도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아직 성사되지는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전체 회의를 전후해 약 10분에 걸쳐 현안에 대해 협의하는데 그쳤습니다.

스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은 스가 총리를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나올 공동성명에는 일본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도쿄올림픽에 지지를 표명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올림픽을 둘러싸고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취소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느 정도 수위의 지지 표명이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