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작용? 혀 커지는 '대설증' 사례 줄이어

코로나19 부작용? 혀 커지는 '대설증' 사례 줄이어

2021.05.24.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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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작용? 혀 커지는 '대설증' 사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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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일부에게서 비정상적으로 혀가 커지는 증상이 나타나 의사들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1일, KHOU11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일부 환자들이 '대설증(macroglossia)'을 앓고 있다.

대설증은 혀가 입안에서 넘칠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으로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원인으로 나뉜다. 혈관종이나 림프 혈관종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혀가 지나치게 커지기 때문에 대설증에 걸리면 음식을 섭취하거나 말을 할 수 없다.

UTH 의과대학의 제임스 멜빌 박사는 대설증에 걸린 환자들이 혀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절제 수술을 집도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처음 대설증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을 때는 단 두 건의 사례가 있었으나 이후 7건이 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보고된 9명의 환자 가운데 8명은 흑인이며, 두 명은 뇌졸중을 앓았고 나머지 7명은 코로나19로 증세로 입원했다 나은 뒤 대설증 증상을 겪었다. 지난해 7월 산소 치료 후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던 앤서니 존스도 호흡기를 떼자마자 대설증이 나타났다. 존스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은 뒤에야 겨우 일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다.

멜빌 박사는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혀 조직에 염증세포가 생겼는데 이 세포가 특정 환자들이 희귀 질환에 걸리게 만든 듯 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멜빌 박사와 연구진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대설증 증상이 나타난 환자들의 유전자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의학계는 환자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을 경우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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