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8일째 가자지구 폭격... "가자는 생지옥"

이스라엘군, 8일째 가자지구 폭격... "가자는 생지옥"

2021.05.18.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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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지구에 8일째 맹폭
하마스 운영 종교부 본부건물, 폭격으로 붕괴
이스라엘, 전투기 54대 동원해 110발 표적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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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에 맞서 이스라엘이 8일째 맹렬한 폭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최근 공격에서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약 100㎞가량 무력화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가자지구는 전기는 물론 식량과 물 공급 마저 끊겨 참혹한 '생지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7일 가자지구 곳곳에서 총격과 포격 소리가 이어지고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가 운영하는 종교부 본부건물에는 이스라엘군의 공대지 미사일이 날아듭니다.

건물은 검은 연기 속에서 순식간에 무너져내립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시간 16일 밤과 17일 아침 사이에 전투기 54대를 동원해 가자지구 북쪽과 남쪽에 110발의 정밀 유도 무기를 퍼부었습니다.

군 대변인은 "이번 작전 과정에서 하마스 지하터널 100㎞ 구간이 폭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지하 터널을 공습 때 대피소로 쓰기도 하고 무기 저장과 운반통로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하마스 무장단체 사령관 등의 자택을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지하드, PIJ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에는 공습으로 사흘째 전기공급이 끊긴 가운데 식량과 물 공급마저 쉽지 않아 인도주의적 위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를 천180여 차례 공습했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탄은 3천150발이 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가 2백 명을 넘었고 부상자가 천삼백 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어린이 58명, 여성 34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YTN 강성옥[kang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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