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하고 코로나19 백신도 무료로 맞고" 여행상품 봇물

"여행도 하고 코로나19 백신도 무료로 맞고" 여행상품 봇물

2021.05.07.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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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코로나19 백신도 무료로 맞고" 여행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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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포함하는 관광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6일, 미국 뉴욕시가 관광 명소에 이동식 백신 접종 차량을 배치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데 이어 미국 알래스카주는 오는 6월부터 앵커리지, 주노, 케치칸, 페어뱅크스 공항 등 4개 공항에 입·출국하는 관광객에게 백신을 무료 접종한다.

미국만이 아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탈리아 북부 도시 볼로냐의 한 여행사는 세르비아 여행을 하며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3박 4일짜리 관광 상품을 내놨다.
여행사는 “화이자, 모더나, 스푸트니크 V, 시노팜, 아스트라제네카 등 모든 종류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유럽 매체 유로 뉴스에 따르면, 노르웨이 여행사 ‘월드 비지터’도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관광 상품 3개를 출시했고, 오스트리아 여행사도 백신 접종을 보장하는 여행 상품을 사전 예약받고 있다.

‘집단 면역’에 근접한 이스라엘에서도 남는 백신을 활용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에게 백신을 접종한다. 백신 패키지 비용은 왕복 항공료 850달러, 10일 간의 의무 격리 및 백신 접종을 완료할 때까지의 주택 임차비 월 2,000달러를 포함한다.

몰디브도 관광객들에게 백신 접종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NN에 따르면, 몰디브 관광부 압둘라 모숨 장관은 "방문(Visit), 백신 접종(Vaccinate), 휴가(Vacation) 3가지를 잡는 ‘3V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태국에서는 여행사들이 타국으로 떠나는 ‘백신 투어’ 상품을 홍보한다.
태국 정부에서 실시하는 집단 백신 접종을 한 달 앞두고 있지만, 더는 기다리고 싶지 않은 부유층을 위해 미국이나 러시아로 백신 투어를 가는 여행 상품들이 등장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코로나19 이후를 바라보고 관광 상품을 통해 경제를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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