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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장애가 있는 흑인 남성을 학대하며 강제 노동을 시킨 식당 주인에게 54만 6,000달러(약 6억 1천만 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3일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바비 폴 에드워드(56)가 종업원 존 크리스토퍼 스미스(43)에게 54만 6,0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에드워드가 체포됐다. 그는 2009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지적장애가 있는 흑인 종업원 스미스를 채찍으로 때리고 학대하며 임금도 주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에드워드는 스미스가 가족과도 만나게 하지 못한 채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게 했다. 5년 동안 휴일조차 주지 않았다. 또한 스미스가 말을 안 듣고, 행동이 굼뜨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채찍으로 때리며 가축처럼 다룬 것으로 조사됐다. 스미스의 몸에는 에드워드에게 고문을 당해 생긴 화상 자국도 남아 있었다.
스미스는 12살 무렵인 1990년부터 에드워드 일가의 식당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일가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지만 바비 폴 에드워드가 가족의 식당을 물려받은 이후부터 스미스의 고통이 시작됐다.
스미스는 재판에서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원한다면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았고, 정말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치게 될까 두려웠다"며 에드워드가 엄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9년 법원은 에드워드에게 징역 10년 형을 선고하고, 27만 3,000달러(약 3억 700만 원)를 스미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에드워드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오히려 1심보다 두 배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8년 6월, 존 고어 미 법무차관은 이 사건을 두고 낸 성명서에서 "강제 노동 인신매매는 농장이나 가정, 그리고 이번 사례처럼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다. 에드워즈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을 학대했다. 인신매매와 싸우는 것은 법무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며, 유죄 판결은 인신매매 피해자를 대신해 정의를 추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3일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21일 "바비 폴 에드워드(56)가 종업원 존 크리스토퍼 스미스(43)에게 54만 6,000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에서 식당을 운영해온 에드워드가 체포됐다. 그는 2009년 9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지적장애가 있는 흑인 종업원 스미스를 채찍으로 때리고 학대하며 임금도 주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에드워드는 스미스가 가족과도 만나게 하지 못한 채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하게 했다. 5년 동안 휴일조차 주지 않았다. 또한 스미스가 말을 안 듣고, 행동이 굼뜨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채찍으로 때리며 가축처럼 다룬 것으로 조사됐다. 스미스의 몸에는 에드워드에게 고문을 당해 생긴 화상 자국도 남아 있었다.
스미스는 12살 무렵인 1990년부터 에드워드 일가의 식당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워드 일가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지만 바비 폴 에드워드가 가족의 식당을 물려받은 이후부터 스미스의 고통이 시작됐다.
스미스는 재판에서 "감옥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원한다면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았고, 정말 그곳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다치게 될까 두려웠다"며 에드워드가 엄벌을 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019년 법원은 에드워드에게 징역 10년 형을 선고하고, 27만 3,000달러(약 3억 700만 원)를 스미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에드워드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오히려 1심보다 두 배 많은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8년 6월, 존 고어 미 법무차관은 이 사건을 두고 낸 성명서에서 "강제 노동 인신매매는 농장이나 가정, 그리고 이번 사례처럼 식당 등 공공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다. 에드워즈는 지적 장애를 가진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을 학대했다. 인신매매와 싸우는 것은 법무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며, 유죄 판결은 인신매매 피해자를 대신해 정의를 추구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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