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매일 마시다 중환자실 신세 진 20대 남성

에너지 드링크 매일 마시다 중환자실 신세 진 20대 남성

2021.04.17.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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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드링크 매일 마시다 중환자실 신세 진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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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에너지 드링크를 많이 마신 후 심부전을 일으킨 20대 남성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다.

17일, 영국 BBC는 영국의학저널 보고서(BMJ)를 인용해 최근 2년 동안 매일 500ml의 에너지 드링크 4병씩을 마신 남성이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됐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을 치료한 의료진은 “에너지 드링크에 의한 심독성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장기 이식까지 검토해야 할 정도로 남성의 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하루에 에너지 드링크를 최대 4병 정도 마셨을 때는 심장 두근거림과 떨림 현상을 겪었다”면서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었고 학업에도 지장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지 않으면 편두통이 심해지고 간단한 업무나 일상적인 활동에도 제약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이 에너지 드링크와 그 성분에 대해 많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에너지 드링크의 ‘중독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어린이들도 쉽게 마실 수 있다”면서 “에너지 드링크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담배 경고 문구와 같은 문구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영국 카디프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웨일스 지역 학생들의 6%는 에너지 음료를 ‘매일’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책임자 켈리 모건 박사는 “에너지 드링크 광고는 대게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정책적 수단을 마련하지 않는 한 에너지 드링크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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