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립 최전선 '타이완'...군사적 긴장 '팽팽'

미중 대립 최전선 '타이완'...군사적 긴장 '팽팽'

2021.04.15.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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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타이완에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 대립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공군기를 대규모로 동원해 무력시위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중국에 오판하지 말라면서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항공모함 루즈벨트호가 지난주 목요일에 남중국해에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날 중국도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남중국해로 투입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중국이 전투기 18대와 폭격기 4대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중국은 조기경보기까지 25대의 군용기를 동시에 띄워 역대 가장 위협적인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마샤오광 / 중국 국무원 타이완판공실 대변인 : 중국군은 타이완 해협에서 실전화 훈련을 조직 했고, 타이완 해협의 안전과 국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했습니다.]

미국 해군은 남중국해 인근 해상에서 중국의 항공 모함을 감시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 구축함 머스틴호의 함장이 다리를 뻗고 느긋한 자세로 중국 랴오닝호를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스키점프 방식의 랴오닝호는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걸로 읽힙니다.

중국 관변 매체는 미국이 이렇게 동맹국에 존재감 을 과시하다 전면전까지 갈 수 있다며 발끈했습니다 .

하지만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안보 공약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겨냥해 오판을 하지 말라며 경고를 보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누구든지 무력으로 현재의 상황을 깨뜨리려는 한다면 심각한 실수를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미국의 지원 속에, 타이완은 처음으로 길이 153m 짜리 만 톤급 수송용 상륙함을 진수시켰습니다.

중국의 무력 도발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함포는 물론 함대공 미사일도 장착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이번에 수송함을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우리 해군의 역량이 강화되고 국방능력도 더 견고해질 것으로 믿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직 상원의원과 전직 고위 관리로 구성된 대표단을 타이완에 보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타이완과의 모든 관계를 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라며 반발했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 중국은 주권과 영토와 관련된 사안이라며 타협은 없다는 단호한 입장입니다.

미국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 타이완은 점점 미중 대립의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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