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미국서 가장 흔한 종"...젊은 층 확진 늘어

"영국발 변이, 미국서 가장 흔한 종"...젊은 층 확진 늘어

2021.04.08.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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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염성이 더 강하고 치명률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가장 지배적인 종이 됐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일간 미시간과 뉴욕,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등 5개 주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가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의 43% 정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1주일간 45만3천여 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는데 그중 이들 5개 주의 감염자가 19만6천여 명에 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5개 주는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 전체의 22%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주간 신규 확진자 비중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미시간주에서는 천649명이 영국발 변이로 확인돼 지금까지 확인된 영국발 변이 중 10%가 넘는 비율을 보였습니다.

변이 확산과 함께 미시간주의 감염자도 5주 새 5배가 늘 정도로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염성이 강한 영국발 B117 변이가 미국의 가장 흔한 종이 됐다는 것입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CDC의 가장 최근 추정치를 근거로 할 때 B.1.1.7 변이가 이제 미국에서 돌고 있는 가장 흔한 종입니다.]

월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미국에서 코로나19의 4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징후가 보이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주목됩니다.

CDC에 따르면 6일까지 만6천275명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CDC는 실제 영국발 변이 감염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변이 여부를 확인하려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작업을 해야 하는데, 확진자 가운데 일부에만 이를 수행하고 있어서 실제 감염자는 더 많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3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 성인들의 확진이 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 병원에서는 30대와 40대 젊은 성인이 중증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방정부가 감염자가 급증하는 미시간 같은 곳에 더 많은 백신을 배포하도록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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