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소녀 시신까지 도굴

미얀마 군부, 저항의 상징으로 떠오른 소녀 시신까지 도굴

2021.03.07.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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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잘 될 거야'라는 티셔츠를 입고 미얀마 경찰이 쏜 총에 목숨을 잃은 19살 소녀의 시신을 군부가 도굴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치알 신의 장례식 다음 날인 지난 5일 저녁 미얀마 당국이 군경의 호위 하에 치알 신의 묘를 파헤쳐 시신을 꺼내 검시하고 나서 다시 매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용차 4대와 경찰 트럭 2대, 군 트럭 2대를 타고 온 30여 명과 전동 공구가 동원됐으며 현장에서는 버려진 고무장갑과 수술 가운 등이 발견됐고 한쪽에는 핏자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국영 매체는 치알 신이 경찰 총기에 사망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며 당국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해 시신 도굴이 경찰 실탄 사격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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