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서 한국계 미국인 '인종 혐오' 무차별 폭행 당해

LA 한인타운서 한국계 미국인 '인종 혐오' 무차별 폭행 당해

2021.02.25. 오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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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인타운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남성이 인종차별적 발언과 함께 폭행을 당해 당국이 혐오범죄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CNN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일 저녁 LA의 코리나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들은 김씨를 향해 서구인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인 "칭총"이란 말과 코로나19를 암시하는 "중국 바이러스"라는 말을 내뱉으며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며 피해자 김씨의 출신 배경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사건 정황과 이름 등으로 볼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됩니다.

LA경찰국(LAPD)은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보고 이 일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씨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접수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 사건이 3천 건을 넘는다면서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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