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히말라야 빙하 눈사태로 홍수...2백여 명 실종·사망

빙하 눈사태로 ’히말라야 쓰나미’ 계곡 덮쳐
수력발전소 현장 노동자 등 2백여 명 실종
2013년에도 ’히말라야 쓰나미’로 6천명 인명피해

[앵커]
인도 북부 히말라야산맥에서 거대한 눈사태가 일어나면서 마치 쓰나미 같은 급류가 하류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근 마을 주민과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노동자 등 2백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참변이 빚어졌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산맥의 난다데비 국립공원 지역입니다.

갑자기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눈사태는 거대한 빙하 덩어리를 몰고 해안가 '쓰나미'처럼 계곡을 덮쳤습니다.

댐이 있었지만 급류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구조당국은 2백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두 곳의 근로자와 주변 마을 주민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푸란 싱 라나 / 차크 라타 마을 목격자 : 발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50~100명 정도가 목숨을 걸고 달리고 있었지만 구하지 못하고 강물에 휩싸였습니다.]

인도 군경 재난대응팀이 재난 현장에 급파돼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리벤드라 싱 라와트 / 인도 우타라칸드 주지사 : 우리는 구조팀을 통해 최대한 빨리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고 지역민들에게 구호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트윗을 통해 실종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구조작업과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도 우타라칸드주에서는 2013년 6월에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히말라야 쓰나미'로 불리는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해 6천명 가까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