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코로나 변이, 70개국 확산...이스라엘, 육상 국경도 폐쇄

영국발 코로나 변이, 70개국 확산...이스라엘, 육상 국경도 폐쇄

2021.01.28. 오전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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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국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70개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스라엘은 이웃 국가로 통하는 육상 국경도 일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전 세계 코로나 변이 확산 상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영국발 변이가 70개국으로 확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10개 나라가 늘어난 것입니다.

남아공발 변이는 한 주전보다 8개국 늘어난 31개국으로 확산했고요.

브라질발 변이는 현재까지 8개 나라에서 보고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변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을 다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오늘까지로 예정됐던 영국발 직항 항공편에 대한 운항 중단 조치는 다음 달 11일까지 2주 동안 계속됩니다.

[앵커]
지금의 변이 확산세에 대해 WHO는 어떤 진단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WHO는 변이바이러스가 중증도를 높인다는 최근 연구결과를 거론하면서, 일단 확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 팀장은 지금의 시기를 '경기 후반전'에 비유했습니다.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이 경기 후반에 상대 팀이 새로운 선수를 투입하는 상황과 같다는 겁니다.

그런 만큼, 변화를 관찰한 뒤 필요시 기존 백신을 수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마이크 라이언 / WHO 긴급대응 팀장 : 백신 효과가 줄어드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진화하면
이에 맞춰 백신을 신속하게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변이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게 이스라엘이죠. 모든 국제선 여객기의 이착륙을 엿새간 금지했는데 육상 국경도 닫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7~8천여 명씩 나오고 있는데요.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를 더 확실히 차단하기 위해 요르단과 이집트로 통하는 국경 검문소를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현지 시각 28일 오전 8시부터 31일까지 폐쇄됩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는 오는 31일까지로 예정된 3차 봉쇄 연장 여부도 현지 시각 28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을 "세계의 면역 실험실"이라고 묘사하며 신속한 대응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더 많은 변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인구 95%에 대한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가장 높은, 30%에 가까운 백신 1차 접종률을 확보한 상황인데요.

백신 접종에 계속 속도를 내는 동시에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추가 변이 유입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관심이 가는 외신 보도도 있군요, 영국발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젊은 층과 여성에게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의심이 의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입니다.

지난달부터 영국 전역의 병원 중환자 치료실에 젊은 층과 여성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일부 의사들의 진단입니다.

실제로 변이바이러스가 지난해 9월 최초로 확인된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분석해봤는데요.

중환자실 입원환자의 평균 나이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61.4세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21일까지 58.9세로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여성 입원환자의 비율도 30.1%에서 35.1%로 늘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영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관찰되고 있다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워싱턴 소식 하나 알아보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가졌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전화통화는 오늘 새벽, 30분가량 이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번째이자, 지난 20일 취임 후 첫 통화였는데요.

백악관은 두 정상이 양국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주춧돌로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일 안보조약 제5조에 따라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일본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방위 약속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중국과 북한을 포함해 역내 안보 문제도 논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납북자 문제의 조기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내각홍보실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주요 안보 이슈에 관해 미국과 일본의 협력 태세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진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심화하며 일미 동맹 강화에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스가 총리는 미국 방문 시기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일정을 조율하되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번 전화회담에서 양측이 한국에 관해서도 협의했으나 일본 정부 관계자가 "상세한 내용 설명은 삼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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