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도 더 높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도 더 높다"

2021.01.23. 오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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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더 높은 치명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지시간 22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질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치명률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 소속 과학자들이 기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의 확진자와 사망자 비율을 각각 비교한 결과 구체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30% 더 많은 사망자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 최고과학자문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은 기존 바이러스의 경우 60세 코로나19 환자 천명 중 10명 가량이 사망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13명 정도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더 많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병원 입원환자 중에서는 기존과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간 치명률에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발란스 경은 다행스럽게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영국발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에는 백신이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국은 지난달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알렸습니다.

당시 정부는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최대 70% 더 크지만, 치명률이나 백신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치명률을 높일 수도 있다는 추가 분석이 나온 것입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지난 21일 기준 백신 1회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38만3천10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하루 전 대비 40만9천855명 늘어난 것으로, 지난달 8일 첫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한 달 보름여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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