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앞에 놓인 첩첩산중 과제...첫 시험대는 트럼프 탄핵?

바이든 앞에 놓인 첩첩산중 과제...첫 시험대는 트럼프 탄핵?

2021.01.20. 오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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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보건·경제 위기·사회적 위기
경제 재건 위해 1조9천억 달러 예산안 의회에 제안
각종 개혁 입법, 임기 초반 의회에 제출할 계획
'트럼프 탄핵안'이 정국 휩쓸고 갈 변수로 떠올라
상원에서 내각 인준 지연되면 국정 운영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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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당선인은 현지 시간 20일 낮 12시, 우리 시간으로 21일 새벽 2시에 대통령 임기를 시작합니다.

과거 어느 대통령보다 산적한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되는데요. '트럼프 탄핵' 문제가 임기 초반부터 발목 잡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 1위라는 보건 위기와 그로 인한 경제 위기, 의회 난입 등 분열된 사회적 위기까지 바이든이 대통령 임기 초반 해결해야 할 일은 산더미입니다.

[바버라 페리 / 버지니아대 밀러 정치 센터 대통령학 지도자 : 바이든은 1861년과 1933년을 합쳐놓은 듯한 상황에 직면했을 겁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취임 당시 연방 분리로 남북전쟁이 임박했고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경제 붕괴와 세계적 불황에 직면했죠.]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참담한 실패라고 비난하며 취임 100일까지 1억 회분 백신 접종 계획을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이른바 '미국 구조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1조9천억 달러, 우리 돈 2천10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안했습니다.

여기엔 각 가정에 지급될 재난지원금 1조 달러와 백신 지원용 4,150억 달러가 포함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14일) : 우리는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현금 2천 달러씩 지급하는 일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또한, 이민 규제 완화와 최저 임금 인상 등 개혁 입법을 임기 초반 의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14일) :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는 행동해야만 하고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탄핵안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자칫 상원에서 탄핵안 심리와 표결에 시간을 쓰느라 내각 인준이 지연되면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으로선 탄핵 정국에 휩쓸리지 않고 사회 통합에 힘써야 하는 과제까지 직면한 셈입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탄핵안을 바이든 취임 100일 뒤에 상원에 보내자는 방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 파리 기후협약에 복귀하고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 금지를 철회하는 등 의회 협조 없이도 발동 가능한 행정명령을 예고하며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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