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나온 지 26년 된 '이 노래'...음원 차트 1위한 사연

[앵커리포트] 나온 지 26년 된 '이 노래'...음원 차트 1위한 사연

2020.12.16.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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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맘때쯤 생각나는 게 캐럴이죠.

한동안 저작권 문제다, 너무 진부하다,

인기가 예전 같지 않았는데 올해 되살아났습니다.

코로나로 '성탄 집콕 파티족'이 늘면서 캐럴 트는 비중도 더 증가한 거죠.

미국과 영국 차트, 이 노래가 점령했습니다.

이번 주 빌보드 핫 100, 캐럴이 다섯 곡이나 포진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영국 싱글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핫 100 정상까지 함께 정복했습니다.

나온 지 26년 된 노래의 1위 등극이라 더 놀라운데요, 처음 발매할 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가수로 최전성기를 달리는데, 캐럴 음반을 내는 게 가수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머라이어 캐리는 미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럴 앨범을 낸 건 일종의 사고였다"고 회상했는데요.

지금은 그야말로 '효자 음원'이 됐습니다.

영국 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6년까지 머라이어 캐리가 이 노래로 챙긴 저작권료가 6천만 달러, 우리 돈 66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죠.

'성탄 연금'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국내도 오랜만에 캐럴이 음원 순위 상위권에 다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노래 '크리스마스니까', 8년 된 노래인데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오전 기준 한 음원사이트 200위 순위 안에 캐럴 여섯 곡이 올라왔는데요, 지난해 12월의 2배 수준입니다.

세계적 그룹 BTS도 연말을 맞아 전 세계 아미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는데요.

빌보드 1위 곡 다이너마이트를 캐럴 느낌이 나는, 연말 분위기 가득한 따뜻한 곡으로 새로 구성해 발매하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재근 / 문화 평론가 : 다시 (캐럴에) 관심이 돌아갈 만한 사이클이 되기도 했고 이번에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이 우울한 상태이다 보니까 밝고 즐거운 걸 찾으려는 심리에서 캐럴이 좀 더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올 한해 코로나19와 싸우면서 삶이 많이 퍽퍽해지고, 우울감 느끼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어제 하루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집콕 크리스마스', 편안한 캐럴로 몸과 마음 재충전하면서 동시에 방역 수칙도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박광렬[parkkr0824@ytn.co.kr]

그래픽 :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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