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확진자 3분의1, 11월 발생...유럽, 화이자 백신 이달 승인 결정

美 확진자 3분의1, 11월 발생...유럽, 화이자 백신 이달 승인 결정

2020.12.02.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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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조수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지난달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총 누적 환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절실한데, 영국, 미국에 이어 EU 국가들도 이달 안에 화이자 백신이 승인될 전망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세계 각국의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인데요.

11월 30일 하루 동안 미국에서는 16만6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인도 3만천여 명, 러시아 2만6천여 명, 브라질 2만천여 명이었습니다.

모두 인구 대국이라는 특징이 있는데요.

지역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유동 인구가 많거나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국가는 터키입니다.

30일 하루 동안 3만천여 명이 확진됐는데요.

지난 일주일 동안 갑자기 확진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늘어나는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유럽 국가들 가운데는 이탈리아 만6천여 명, 독일 만4천여 명, 영국 만2천여 명 순으로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았고요.

중동에서는 최대 피해국인 이란의 신규 확진자가 만3천여 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의 경우, 숫자로 보면 11월 한 달이 가장 혹독했던 것으로 나타났군요?

[기자]
네, 미국에서는 지난달 발생한 확진자가 440만여 명이었는데요.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천356만여 명입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32%, 거의 3분의 1이 11월 한 달 동안 발생한 겁니다.

11월에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병원 입원 환자도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11월 29일 하루 입원 환자가 9만3천 명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30일에는 9만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럽에서는 지난봄 1차 확산 당시 가장 먼저 타격을 크게 받은 곳이 이탈리아였는데요.

2차 유행의 경우 1차보다도 더 광범위하게 이탈리아 전역을 휩쓸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1월 한 달 동안 80만9백여 명이 확진됐는데요.

첫 확진자가 보고된 지난 2월 중순 이후 10월 말까지 8개월간 누적 확진자가 67만9천여 명이었습니다.

이 수치를 보면 2차 유행의 위력이 얼마나 강한지 짐작해볼 수 있죠.

[앵커]
결국, 백신과 치료제가 절실한데, 미 보건당국이 좀 더 구체적인 초기 접종 계획을 거론했다고요?

[기자]
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에서 공개된 내용인데요.

미국에서 백신이 배포되기 시작하면 3주 이내에 전국 의료종사자 대다수가 접종받게 될 전망입니다.

CDC는 이르면 다음 주 규제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달 말까지 최대 4천만 회분의 백신이 배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 백신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것이어서요.

국제사회도 관심을 갖고 미국의 초기 접종 상황을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유럽 의료당국에도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이 신청된 상태인데, 현재 심사가 이뤄지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유럽연합 국가들이 백신을 긴급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럽의약품청, EMA의 승인이 필요한데요.

EMA는 두 백신에 대해 그동안 동반심사를 진행해왔고, 긴급승인 신청과 함께 추가로 제출된 자료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MA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 여부를 이달 29일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제출된 데이터가 백신의 품질과 안정성,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면, 늦어도 29일로 예정된 특별 회의에서 평가를 마치겠다는 방침입니다.

모더나 백신에 대한 평가 회의는 늦어도 다음 달 12일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백신 허가가 내려지면 형식적인 절차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유럽연합 EU 차원에서 공식 승인이 내려져야 하는데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EU의 공식 승인이 매우 빨리 이뤄질 것이라며, 아마 EMA의 허가 후 며칠 내에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독일에서는 이미 백신 접종센터 설치 준비가 한창이라는 소식, 어제 전해주셨는데요.

이웃 나라 프랑스에서는 광범위한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요?

[기자]
네, 프랑스의 경우 아직 백신 접종을 위한 세부적인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요.

내년 상반기에 어떤 방식으로 대국민 접종을 할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내년 초 백신을 공급받는 대로, 우선 가장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1차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어 4월에서 6월 사이, 여름이 시작되기 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을 시작한다는 구상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고등보건청은 5단계 백신 접종 계획을 제안하며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과 시설 직원에게 가장 먼저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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